[신기성의 주간 MVP] ‘23점 맹활약’ 하윤기 & ‘그가 돌아왔다’ 워니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8 06: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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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SK, 고양 오리온, 수원 KT, 원주 DB가 나란히 3승 1패로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창원 LG는 개막 4연패에 빠지며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점프볼은 2021-2022시즌을 맞아 해설위원, 최근 은퇴한 슈퍼스타 등과 함께 주간 MVP(국내, 외국선수 각 1명)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총 11경기를 대상으로 한 주간 MVP는 ‘이거시~’로 유명세를 탄 신기성 해설위원이 선정했다. 신기성 해설위원의 눈을 사로잡은 MVP는 하윤기(KT), 자밀 워니(SK)였다.

국내선수 MVP 하윤기(KT)
2경기 평균 17.5점 4.0리바운드 1.0스틸 1.0블록


신인 하윤기가 개막 둘째 주에 대형 사고를 쳤다. 2경기 만에 KT의 주전 센터자리를 꿰찬 그는 지난주 2경기에서 평균 17.5점 4.0리바운드 1.0블록으로 맹활약했다. 하윤기의 활약에 힘입은 KT는 개막전 패배를 딛고 3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개막 2경기에서 8점 3리바운드 2블록, 11점 7리바운드로 예열을 마친 하윤기는 지난주 더욱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쳤다. 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12점 6리바운드 2블록으로 활약했다. 특히 가스공사의 베테랑 정영삼의 레이업을 제대로 블록해내며 동료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윤기의 활약이 가장 빛난 경기는 16일 서울 삼성전이었다. 이날 경기는 1순위 이원석(삼성)과 2순위 하윤기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1쿼터 이원석이 블록 3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내는 사이 하윤기는 야투 4개를 시도해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2쿼터 몸이 풀린 하윤기가 펄펄 날기 시작했다.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그는 23점 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1쿼터 이후 잠잠했던 이원석은 8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이날 하윤기는 데뷔 4경기 만에 20점 이상을 올렸다. 올 시즌처럼 드래프트 시기가 바뀐 이후 데뷔한 신인 중 하윤기처럼 데뷔 4경기 안에 20점 이상 기록한 선수는 김민구(은퇴), 김종규(DB), 이종현(오리온) 뿐이다. 하윤기는 이종현 이후 눈에 띄는 기록을 작성했다.

하윤기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KT의 마지막 퍼즐이다. 하윤기가 지금처럼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에이스 허훈이 돌아온다면 KT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성 코멘트
“소리 없이 강하다. 개인적으로 KT가 우승 후보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하윤기가 마지막 퍼즐을 맞춰준 느낌이다. 아직은 플레이가 투박하고, 실수도 있지만 외국선수와 대등한 높이를 가진 신인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블록 능력을 갖춘 하윤기를 KT가 보유하면서 수비 약점을 지울 수 있게 됐다. 현재로선 팀의 상승세를 하윤기가 이끌고 있다.”


외국선수 MVP 자밀 워니(SK)
2경기 평균 25.5점 11.0리바운드 5.0어시스트 2.0스틸


워니가 돌아왔다. 2019-2020시즌 외국선수 MVP를 수상하며 SK와 재계약한 워니는 지난 시즌 체중 문제와 무성의한 플레이로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SK는 그에게 다시 한 번 믿음을 줬고, 워니는 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오며 SK의 선두권 진입을 이끌었다.

워니는 개막 2경기에서 26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20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5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는 패스 능력까지 뽐내며 15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비록 SK는 KCC와 연장 접전 끝에 석패했지만 워니의 분투는 돋보였다.

KCC전에서 15점에 그친 워니는 17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득점력을 과시했다. 그는 무려 36점을 폭발시키며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초토화 시켰다. 여기에 리바운드 12개와 어시스트 2개를 곁들였다. 현대모비스는 얼 클락과 라숀 토마스를 번갈아 기용하며 워니를 제어하려 했지만 불붙은 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워니가 올린 36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이 지난 9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32점. 워니는 니콜슨의 기록을 8일 만에 갈아치우며 NBA리거 못지 않은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국내선수의 활약과 더불어 워니가 제 모습을 찾은 SK는 컵대회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연 워니는 자존심 회복과 함께 SK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 수 있을까. 그의 플레이를 주목해야 되는 이유다.

신기성 코멘트
“역시 워니다. 지난 시즌 좋지 않았지만 워니가 가진 기량만큼은 최고의 외국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올 시즌을 통해 다시 입증하고 있다. 자신보다 신장이 큰 선수를 상대하는 방법을 알고, 개인 기술과 파워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SK의 팀 분위기가 좋은 이유는 워니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 덕분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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