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외교 문제 때문” 중국-대만 월드컵 예선, 중립 지역 대한민국이 개최···6일 고양서 맞대결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7 17: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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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중국과 대만의 맞대결이 중립 지역인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3가 오는 29일부터 막을 올린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3일 대만, 6일 일본과의 홈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대한민국은 대만, 일본과의 맞대결 이외에 또 다른 경기를 개최한다. 바로 중국과 대만의 맞대결이다.

중국과 대만은 과거부터 외교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한다. 언젠가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게 중국의 주장이다.

반면, 대만의 생각은 다르다. 1949년 중국 공산당 내전에서 패한 뒤 국민당 정부가 지금의 대만 땅으로 이동했다. 대만은 자신들이 독자적인 나라라고 주장 중이다. 1990년대 민주화 이후 정체성이 더욱 강해졌다.

중국, 대만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대한민국, 일본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맞대결이 원칙이다. 그러나 외교 문제로 얽혀 있는 중국과 대만이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지난 3월 윈도우2 당시 대만 홈 경기가 아닌 중립 지역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됐다.

이번 윈도우3에서 중국이 홈 경기를 치를 차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중국이 아닌 중립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고, 개최지가 대한민국으로 결정됐다. 중국과 대만의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3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에서 타 국가의 FIBA 주관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최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국제적 외교 문제 때문이다. 중국, 대만의 첫 경기도 필리핀에서 열렸다. 이번엔 중국의 홈 경기 차례인데 FIBA에서 중립 경기를 우리나라에 요청했다. 두 국가 선수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데 문제될 건 없다. 마침 고양에서 우리나라 홈 경기가 예정 되어 있어서 충분히 가능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과 대만의 맞대결은 공식적인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다. 따라서 취재진,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농구팬들에게는 6일 오후 7시 30분에 예정된 대한민국과 일본 경기에 앞서 중국과 대만의 맞대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모든 권한을 홈팀인 중국농구협회가 갖고 있다. 아직 티켓 판매 공지가 발표 되지 않았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홈 경기이기 때문에 중국농구협회가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 취재진 출입과 티켓 판매까지 다 관리한다. 우리나라는 경기 개최만 도움을 줄 뿐이다. 아직 티켓 판매 계획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 중국농구협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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