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 박진철, 이승현의 공백을 메우다

고양/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7 21: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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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서호민 기자] 박진철이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고양 오리온은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81-7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갈길 바쁜 LG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며 5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오리온은 3점슛 4개 포함 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한 이정현을 앞세워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팽팽하던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고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린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벤치에서 나와 9점을 올리며 승부처를 지배한 2년차 빅맨 박진철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패에 빠져 있었던 오리온은 연패도 연패지만 주축 빅맨 이승현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뜩이나 빅맨 뎁스가 얇은 상황에서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승현의 이탈은 오리온에게 더욱 뼈아팠다. 빅맨 포지션에서 남은 가용 인원은 박진철과 이정제 정도. 아무래도 주전 자원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양 팀은 초반부터 내내 졸전 흐름을 이어가운데 이러한 팽팽한 흐름은 4쿼터 중반 들어 깨졌이때부터 박진철이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4쿼터 종료 조시 마레이의 공을 스틸해 코스트 투 코스트 공격으로 속공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박진철은 이어진 공격에서 바스켓 카운트 득점을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박진철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번 역시 속공 상황. 트레일러로서 공격 코트로 넘어가 할로웨이의 패스를 받은 그는 왼손 덩크슛을 작렬시키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코트를 불바다로 만든 박진철의 활약으로 인해 단 4분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오리온 쪽으로 넘어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진철은 종료 1분 47초 전 다시 할로웨이의 패스를 받아 6점 차로 달아나는 귀중한 골밑 득점까지 성공했다. 오리온은 4쿼터 중반 잡은 주도권을 놓지 않고 그대로 승리로 연결했다.  

이승현의 공백을 메워준 박진철의 활약에 당연히 강을준 감독도 흡족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강을준 감독은 "불안한 상황에서 귀중한 득점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렇게 눈을 뜬 플레이를 해주니 고마울 수 밖에 없다. 계속 이렇게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이날 26분 54초를 뛴 박진철은 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그가 기록한 9점 모두 4쿼터에서 나왔다. 그야말로 이날 경기의 게임체인저로 거듭난 것.

중앙대를 졸업한 박진철은 2020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이후 선배 빅맨들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승현의 부상으로 어렵사리 기회를 잡았다.

 

당분간 이승현이 결장이 불가피한 가운데 오리온으로선 있는 전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과 같이 박진철이 공수에서 쏠쏠함을 계속 이어간다면 충분히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박진철은 운동능력과 에너지레벨이 탁월한 빅맨이다. 과연 그의 에너지 레벨이 이승현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리온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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