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97-72로 승리했다.
패리스 배스(23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문정현의 활약도 돋보였다. 문정현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11점을 기록,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빛난 문정현은 더블더블(14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문정현은 "개막전에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선수들의 의욕이 앞선 탓에 준비한 대로 하지 않으며 패배를 당했다. 오늘(6일)은 감독님이 준비한 작전대로 수행하니까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준비한 작전을 묻자 문정현은 "수비 방법을 바꿨다. (패리스) 배스가 공격을 많이 하다 보니까 수비까지 하면 금방 지친다. 그래서 감독님이 수비 전술에 조금 변화를 주셨는데, 잘 먹혔던 것 같다. 개막전 끝나고 감독님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감독님의 우울한 표정을 다시 보기 싫어서 더 열심히 뛰었다"고 답했다.
개막전 KT는 35점을 기록한 배스의 외로운 싸움이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은 24점에 불과했고, 미구엘 옥존(11점)과 트레이 포터(6점)도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국내 선수들이 42점을 합작했고, 포터(17점)와 옥존(15점)도 제 몫을 해줬다.
문정현은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첫 경기를 지다 보니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었다. 내가 팀에서 어리지만 많이 뛰고 있기에 코트에서 리더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목소리를 더 내고 루즈볼에 몸을 날리다 보면 모두가 따라올 것이라 믿었다. 벤치에서도 우승팀처럼 하자고 부탁했는데, 잘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정현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돼 오프 시즌 팀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다. 문정현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역할이 다르기에 적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날 활약을 통해 그 우려를 씻어냈다.
문정현은 "대표팀에는 공격을 잘하는 선수가 많아 수비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는 리딩과 페이스 조절 등 역할이 많다. 한 달 가까이 대표팀에 있다가 돌아오니까 적응이 쉽지 않았다. 외국 선수들이 좋아하는 플레이에 대해 차츰차츰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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