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고는 11일 경북 상주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펼쳐진 ‘제56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 남자 고등부 결승 용산고와의 경기에서 93-62로 승리했다.
경복고는 이번 추계연맹전 예선부터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으며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3학년 윤지원과 윤지훈, 송영훈은 코트를 밟는 순간마다 제 몫을 톡톡히 해냈고, 2학년 엄성민과 신유범은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내년도 희망을 밝게 비췄다.
그중에서도 결승전엔 신유범의 활약상이 대단했다. 신유범은 40분 풀 타임을 뛰며 3점슛 3개 포함 22점 8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파워포워드로서 제 몫을 다해냈고, 남고부 MVP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회 종료 후 만난 신유범은 “이번 대회는 3학년보다 2학년 위주로 대회를 치렀는데 스스로 부족한 점도 느꼈고 반대로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도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 내년에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유범은 후반 3, 4쿼터에만 17점을 쓸어담으며 득점력을 뽐냈다. 특히, 미드레인지, 3점 라인을 넘나들며 탁월한 슈팅감각을 선보였다. 3쿼터 중반 수비수를 달고 터트린 터프슛은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득점과도 같았다.
이에 대해 신유범은 “전반에는 솔직히 말아먹었다(웃음). 내년도 (엄)성민이와 나의 역할이 중요하다. 내년 시즌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생각하면서 성민이와도 후반에는 더 다부지게 해보자고 얘기를 나눴고 후반에 높은 집중력이 나타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실 신유범은 고교 입학 당시 기대와는 달리 2학년이 된 올해 성장세가 주춤했다. U18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경기를 뛰는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신유범은 U18 아시아컵 이후로 마음을 더 독하게 먹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표팀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가지 못했다. 상대 국가 선수들이 피지컬이 좋았던 반면 나는 운동신경, 적극성 등 여려 측면에서 한참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대표팀에 갔다온 이후로 마음을 더 독하게 먹었다. 혼자서 매일 야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했고 개인 훈련 시간도 평소보다 더 늘렸다”고 말했다.
윤지원과 윤지훈, 송영훈이 졸업하는 내년 경복고의 전력 약화는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3학년이 되는 엄성민과 신유범 쪽으로 자연스레 무게 중심을 옮겨지며 팀 컬러에도 변화의 조짐이 예상되고 있다.
신유범은 “벌써부터 내년 우리 팀 전력이 올해보다 약할 것이란 평가가 있는데 내년에도 올해처럼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아무래도 높이와 수비에 강점을 드러내며 올해와는 다른 농구로 경기를 풀어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동계훈련을 얼마나 잘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또, 맏형으로서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관리를 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3학년 주축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신유범은 “(윤)지원, (윤)지훈, (송)영훈이 형을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형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고, 또 평소에 궁금한점도 잘 알려준다. 형들이 그랬듯이 나도 내년에 3학년답게 더 다부지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어떤 점을 보완하고 싶냐고 묻자 “아직 자세가 높고 스피드가 느리다. 최대한 자세를 낮추며 플레이해야 하고 스피드를 보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습할 계획이다. 포지션적으로도 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싶다. 나보다 키 큰 선수와 매치업이 되면 외곽으로 나오고, 키 작은 선수와 매치업이 되면 골밑 안쪽에서도 자유자재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내년 경복고 진학 예정인 동생 신인범(삼선중3)과 한 팀에서 뛰는 그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신유범은 “동생과 한 팀에서 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동생과 호흡도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_정유선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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