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자농구대표팀은 독일에서 열린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농구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A조 3위에 머무른 데 이어 헝가리와의 8강 진출전에서도 63-84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말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02-97로 역전승한 게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유일한 승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일본은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퇴보했다. 기대 속에 맞이한 2022 월드컵에서 9위에 머문 데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 3전 전패에 그쳤다. 이번 대회 역시 12위에 머물렀다.
일본농구협회(JBA)는 일본이 헝가리에 패한 9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월드컵을 돌아봤다. ‘바스켓볼킹’ 등 현지 언론들도 해당 소식을 상세히 다뤘다.
독일에서 대회를 지켜본 시마다 신지 회장은 “8강 진출에 실패한 건 매우 아쉬운 결과다. 유럽 팀들의 사이즈와 파워, 슛 정확도 등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격차가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8강으로 가는 길이 막혔다는 것은 당연히 우리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겼다면 미국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 이를 이루지 못해 꼭 해보고 싶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시마다 회장은 “개별적인 지도 체제에 관한 이야기는 별개로 하고 여자 농구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남자대표팀은 큰 비전이 있다. 현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으며, 위에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건설적으로 세분화해 실행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에도 그런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또 다른 이유가 있다. 2030 여자 농구 월드컵 개최지가 바로 일본 도쿄다. 2006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2026 독일 대회에 이르기까지 여자 농구 월드컵 개최국은 6회 연속으로 4강에 올랐다. 2002년 대회를 개최했던 중국도 8강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개최국은 7회 연속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홈 어드밴티지를 고려해도 탄탄한 전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이룰 수 없는 성과였다.
시마다 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어떻게든 일본 여자 농구의 열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대표팀의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 이것은 JBA에 큰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공론화한 것만으로도 4년 후를 내다본 일본의 개혁은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FIBA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