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도, 미래도 없다' NBA에서 가장 암울한 팀이 된 브루클린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2 0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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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브루클린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브루클린 네츠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미칼 브릿지스를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하며 본격적으로 탱킹에 나선다. 당시 브루클린은 동부 중하위권의 애매한 팀이었으므로 이 선택은 매우 현명한 판단으로 여겨졌다. 브릿지스를 대가로 받은 지명권과 탱킹을 통해 얻은 드래프트 최상위 순번 유망주로 리빌딩에 나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특히 브루클린은 운이 매우 나빴다. 2024-2025시즌에는 예상치 못한 선전으로 전체 8순위 획득에 그치며 이고르 데민을 지명했고, 그 외에 얻은 지명권으로 놀란 트라오레, 벤 사라프, 대니 울프 등을 뽑았다.

2025-2026시즌에는 20승 62패로 탱킹에 성공했으나, 로터리 추첨에서 최악의 운으로 전체 6순위 획득에 그쳤다. 이걸로 마이켈 브라운 주니어라는 성장 가능성이 큰 가드 자원을 지명했으나, 목표는 TOP4 유망주였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아쉽다.

2027 NBA 드래프트부터 로터리 확률이 개정됐고, 더 이상 탱킹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됐다. 브루클린도 현재 전력이 우승과는 거리가 멀지만, 어쩔 수 없이 전력 보강에 나섰다. 오프시즌에 닉 클렉스턴을 내보내고 줄리어스 랜들을 영입한 것이다. 랜들도 대단한 선수라고 보기 어렵지만, 브루클린에서는 에이스라 봐도 무방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예상대로 부진하다. 0승 5패로 새크라멘토 킹스와 함께 유일한 무승팀이고, 경기력도 좋지 않다. 그렇다고 리빌딩팀의 위안거리인 유망주들의 성장도 저조하다. 2년차를 맞이한 데민은 오히려 퇴보했고, 신인 브라운 주니어는 번뜩이는 모습은 있으나, 대체로 경기력이 좋지 않다. 나머지 선수들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랜들과 마이클 포터 주니어, 두 베테랑이 북 치고 장구 치며 팀을 이끌고, 다른 선수들의 부진으로 패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랜들과 포터 주니어는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브루클린은 딱히 연장 계약 의사를 표하지 않았다. 즉, 미래 구상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의 활약을 제외하면 볼 것이 없다는 얘기다.

31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르디 페르난데스 감독은 "팀이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그건 나의 책임"이라는 인터뷰까지 남겼다.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브루클린의 2027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휴스턴 로켓츠에 있다. 예전 제임스 하든 트레이드 때 넘긴 권리로, 이 얘기는 브루클린이 이번 시즌 아무리 패배해도 휴스턴만 도와주는 꼴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브루클린은 필사적으로 성적을 내야 하지만, 지금 로스터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현재 전력도 좋지 않고, 기대할 유망주도 보이지 않고, 다음 시즌 드래프트 지명권도 없다. 브루클린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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