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지지 않는 강인함” 김시래가 말하는 ‘군인정신’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7-29 2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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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창환 기자] 앳된 얼굴은 사라졌지만, 강심장은 여전했다. 창원 LG에서의 2014-2015시즌을 끝으로 군 입대, 상무에서 복무 중인 김시래(26, 178cm)가 여전한 기동력을 뽐냈다.


김시래는 29일 용인 마북리에 위치한 KCC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연습경기에서 활약, 상무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우람과 출전시간을 나눠가진 김시래는 기동력을 앞세워 연신 KCC의 골밑을 휘저었고, 상무는 김시래를 앞세워 세계군인체육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김시래는 입대 전까지 세 시즌을 치르는 동안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LG로 이적한 후에는 팀을 정상으로 이끌지 못했지만,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연일 과감한 공격을 선보이며 중심역할을 해냈다.


이훈재 상무 감독은 “상무는 가드나 센터 포지션에 특출한 선수가 들어오면, 그 선수에 맞춰 팀 컬러를 만들어간다. (김)시래는 기동력이 살아나는 농구를 이끌어줄 것”이라며 김시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코트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은 여전했지만, 김시래는 이제 막 일병으로 진급한 신분이다. 군대 다녀온 남자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허드렛일을 도맡아야 할 시기다. 이날도 선수가 코트에 쓰러지면, 동기들과 함께 발바닥에 불난 듯 코트로 뛰어 들어가 휴지와 농구화로 땀을 닦았다. 쉰 목소리에서는 그동안 그가 거수경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느껴졌다.


힘들 법도 한 군 생활이지만, 김시래는 “입대 전 친하게 지냈던 선수가 많아 적응에 별 문제는 없었다. 다들 잘 챙겨주셔서 몸 건강히 군 생활 잘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김시래는 이어 “감독님이 모든 선수들에게 보다 터프한 농구를 요구하신다. 또한 나에겐 포인트가드 본연의 임무인 동료들을 살피는 것도 잊지 말라고 강조하신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에 입단할 때부터 김시래가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던 약점은 체격이었다. 기동력과 패스, 돌파는 나무랄 데 없지만, 프로에서 살아남기엔 근력이 아쉽다는 게 김시래에 대한 평가였다.


김시래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단다. 프로 데뷔 후 꾸준히 해왔던 대로, 상무에 있는 동안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부지런히 임해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게 김시래의 목표다. “체격을 보강하면서 정신적으로도 강해진 것 같다”라고 말하는 김시래에게선 군인다운 패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운동선수라면, 종목을 막론하고 강조하는 게 ‘군인정신’이다. 김시래 역시 오는 10월 열리는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몇 분을 뛰든,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군인정신’을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군인정신’. 추상적인 표현이다. 이에 대해 부연설명을 부탁하자 김시래는 “절대 지지 않는다. 이게 ‘군인정신’이다. 군대에서 강인함을 배워 더 성숙한 선수로 돌아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시래가 상무에서 보다 성숙해지고 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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