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女세계] '투혼의 8블록' 박지수…여자농구 자존심 살렸다

곽현 / 기사승인 : 2015-07-26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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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부상투혼을 보인 박지수(17, 195cm)가 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한국 U19여자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체호프에서 열린 FIBA U19세계여자농구선수권 아르헨티나와의 13-16위 결정전에서 63-57로 승리, 5연패 만에 첫 승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한국팀의 경기력은 절망적이었다. 연달아 대패를 당했기 때문. 세르비아 전을 제외하면 4경기에서 모두 30점 이상으로 졌다.


더군다나 팀의 기둥 박지수가 호주전에서 발목을 다쳐 벨기에와 네덜란드 전에선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 한 상황이었다.


박지수의 부상 정도는 심상치 않았다. 2년 전 다쳐 고생을 했던 부위였다. 박지수는 “걷는 건 좀 되는데, 발을 양 쪽으로 돌리는 게 안 된다”고 통증을 호소했다.


전패로 대회를 마감할 수도 있었던 상황. 박지수는 팀의 위기에 고통을 참고 경기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선발로 나선 박지수는 초반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블록으로 막아내며 골밑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에 단 20점밖에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에만 블록슛 6개를 기록한 박지수 덕에 아르헨티나가 쉽사리 공격을 시도하지 못 했던 것.


이날 박지수는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발목 통증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박지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지쳐가는 모습이었다. 통증도 더해갔다.


박지수가 지친 틈을 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더욱 집요하게 한국의 골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힘을 냈다. 후반에 블록슛 2개를 더하며 골밑에서 안간힘을 썼다.


10여점차로 앞서가던 한국은 종료 8.9초를 남기고 2점차로 쫓겼다.


위기 상황에서 박지수가 이름값을 했다. 7.9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것. 점수차를 4점차로 벌리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지수다.


박지수는 세계청소년대회만 이번이 4번째다. 지난 해 참가했던 성인대회까지 합치면 5번째 세계대회인 셈. 그만큼 많은 경험이 축적됐기에 승부처에서 정확한 자유투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박지수는 이날 11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블록슛은 8개를 기록했다. 완전치 않은 몸상태임에도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굳건히 활약해준 박지수의 활약 덕에 한국은 자존심을 살릴 수 있었다.


박지수는 경기 후 “좀 아프긴 한데, 참고 하는 거죠 뭐”라며 웃었다. 벤치에서 팀이 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자존심을 세운 한국은 13위 쟁탈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26일 우리 시간 오후 6시 15분 대만과 13-14위 결정전을 치른다.


#사진 – FIBA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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