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박지현 공백? 아시안게임 대비 예방주사 잘 맞았다! 패배에도 소득 얻은 女대표팀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2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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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여자농구 대표팀이 패배에도 소득을 얻었다.

13일 일본 도쿄도 고토구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미쓰이 후도산 컵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1차전.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00% 전력으로 일본을 상대할 수 없었다. 주축 멤버 박지수와 박지현이 빠졌기 때문.

지난 5월 발목 수술을 받은 박지수는 현재 재활 중이다. LA 스파크스 소속 박지현은 WNBA 일정을 소화하느라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의 이탈은 대표팀에게 큰 타격이었다.

대표팀은 시작부터 박지수와 박지현 공백을 실감했다. 눈에 띄는 곳은 수비였다. 신장 198cm의 박지수는 대표팀 골밑의 핵심이자 기둥이다. 박지현은 가드 포지션이지만 신장 183cm로 박지수 다음 장신 자원이다. 따라서 가드뿐만 아니라 포워드나 빅맨 수비도 충분히 가능했다.

일본은 박지수와 박지현 없는 대한민국의 골밑을 마음대로 공략했다. 대표팀은 도카시키 라무(193cm)와 타카다 마키(183cm) 등 상대 빅맨 제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진안이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했지만 박지수, 박지현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의 강점 중 한 가지는 앞선의 강력한 압박 수비다. 대표팀은 상대 압박에 고전하며 8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는 등 턴오버를 연이어 범했다. 여기에 골밑 싸움에서도 밀리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초반 0-14 런을 당하기도 했다.

공격에서도 박지수, 박지현의 빈자리는 느껴졌다. 박수호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얼리 오펜스에 이은 적극적인 외곽슛으로 재미를 봤다. 박지수에게 단순히 포스트업만 시키는 게 아니라 외곽슛 찬스를 만들어주는 링커로 사용하기도 했다. 정확한 외곽슛을 갖춘 박지현 역시 대표팀 공격 옵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일본전에서 대표팀은 주로 외곽에서만 공을 돌리며 3점슛 찬스를 봤다. 골밑에서 수비를 모은 뒤 패스를 뿌려줄 선수가 없으니 확실히 기회가 줄었다. 총 10개의 3점슛을 성공했지만 시도 개수가 26개에 불과했다. 지난 3월 열린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평균 37.2개를 시도해 13.0개를 성공시킨 것과 차이가 컸다.

그럼에도 대표팀이 일본에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3쿼터 적절한 스위치 수비를 통해 일본의 강점인 외곽슛을 효과적으로 제어했고, 진안이 힘을 내며 골밑에서 어느 정도 버텼다. 공격에서는 앞선의 이소희와 허예은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대표팀은 59-77로 패했지만 3쿼터 득점에서 18-12로 앞섰다.

비록 졌지만 일본과의 경기는 평가전일 뿐이다. 대표팀이 바라보는 건 9월 예정된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더 나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는 WNBA리거 박지현의 합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재활 중인 박지수도 출전이 가능할지 여전히 미지수다. 박지수, 박지현 없는 현재 멤버로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일본과의 평가전은 패했지만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대표팀은 14일 일본과 한 차례 더 맞대결을 갖는다. 박지수, 박지현 공백을 대비해 플랜 B를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J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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