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중고농구 10대 뉴스 ④ NBA 유망주 대회 우승, 박태준의 17스틸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1 05: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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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원규 기자] 연간 약 930경기. 한국중고농구연맹(이하 연맹)이 주최‧주관하는 대회의 경기 수다.


KBL 3개 시즌을 치르는 규모다. 스토리가 많다. 이번 시즌은 어떤 새로운 스토리가 나왔을까. 연맹 관계자, 전‧현직 지도자, 취재기자 2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해 2025시즌 중고농구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그것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 용산고, NBA 유망주 대회 우승

NBA 역사상 첫 번째 고교팀 대상 국제 토너먼트. 지난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 칼랑 테니스 허브에서 '제1회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이다.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의 남녀 고등학교 농구 대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용산고와 온양여고가 한국을 대표해 참가했다. 두 팀 모두 결승에 올랐고 용산고는 결승에서 중국 칭화대부속고등학교를 97-48로 대파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세범 용산고 코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자신보다 크고 강한 팀과 국제대회를 해볼 기회가 없는데, 멋지게 기획된 대회를 치른 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 신장은) 우리가 가장 작았다. 중국, 호주에 필리핀마저도 신체 조건이 너무 좋더라. 필리핀에는 어린 시절부터 키운 흑인 빅맨이 있었다.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며 향후 국제 경쟁력을 걱정하기도 했다.

NBA에서 대한농구협회로 연락이 왔다. 대회가 6월이라 대표팀을 구성하기에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 연맹은 4월 협회장기 우승팀에게 출전 자격을 줬다. 단일팀의 조직력이 더 경쟁력이 있을 거라는 판단도 있었다. 그 판단이 적중했다.


용산고에는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에디 다니엘이 있다. 김민재와 곽건우의 백코트, 슈터 김태인, 공수 밸런스가 좋은 김윤서와 김민기 등 선수층이 두텁다. 여기에 특유의 수비 조직력도 자랑이다. 이번 대회 참가 직전 국내 모든 중고농구 대회를 석권했다.

온양여고는 연계 시스템이 탄탄한 팀이다.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2순위 이원정과 7순위 황현정을 필두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춘계연맹전은 결승에서 일격을 당했으나 협회장기는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단일팀의 조직력, 한국적인 색깔로 경쟁해서 승리한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표팀 지원이 충분했는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연맹 관계자는 “국제대회 파견을 더 많이 하고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태준의 놀라운 활약, 그러나 아쉬운 결과

2022년, 한국 U18 대표팀은 22년 만에 ‘FIBA U18 아시아컵(이하 아시아컵)’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해, 이주영과 이채형 등 주전 백코트 없이 출전한 ‘FIBA U19 월드컵(이하 월드컵)’도 12위로 선전했다.

2024년, U18 여자 대표팀은 2025년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2025년 월드컵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8강 진출은 실패했으나 순위 결정전에서 브라질, 나이지리아, 이스라엘을 차례로 누르고 최종 성적 9위에 올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더 큰 2025년이다. 남자 대표팀은 U19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4년 아시아컵에서 5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NBA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 세계 유망주들과 경쟁할 기회를 놓쳤다.



남녀 16세 대표팀은 이번에도 U17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여자는 충격이었다. 예선에서 대만, 호주, 필리핀에 연패하며 조 최하위로 밀렸다. 시리아와 순위 결정전을 지면 디비전 B로 떨어질 위기였다. 다행히 최악은 면했다.

남자 U16 대표팀 역시 다음 해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에서 중국, 8강에서 호주를 만나는 불운도 있었다. 두 팀을 제외하고 모두 이겼으나 최종 5위에 그치며 월드컵에 진출한 일본과 중국을 부러워해야 했다.

박태준(용산고 1년, G)의 활약은 위안이 됐다. 중국전 27득점 9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호주와 8강전도 17득점 1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까다로운 상대인 이란을 마지막으로 만났다. 이날 박태준의 퍼포먼스는 놀라웠다. 24득점 8어시스트 17스틸의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박태준에게 “U16 대표팀은 먼 훗날 돌아봐도 정말 좋은 경험과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박태준은 지난 7월 주말리그 강원사대부고와의 경기에서 16득점 12리바운드 16도움 10스틸로 쿼드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강원사대부고는 약체가 아니다. 연맹회장기 8강에 오른, 8강에서 3점 차 석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다크호스다.

그러나 유망주가 즐비한 용산고에 1학년 박태준의 자리는 크지 않았다. 다음 시즌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대표팀에서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경험은 박태준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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