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나윤정·총무 양지수’ KB 선수단의 깜짝선물, 김완수 감독 “아까워서 못 입겠어요”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6 06: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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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때론 값비싼 물건보다 정성 담긴 선물이 더 값어치가 있는 법. 김완수 감독이 만 40대에 받은 마지막 생일 선물이 꼭 그랬다.

지난달 28일, 김완수 감독은 2026 윌리엄 존스컵을 치르기 위해 방문한 대만에서 만 49세 생일을 맞았다. 청주 KB스타즈는 이날 태국과의 A조 맞대결에서 112-40으로 승리했고, 김완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 사이, KB스타즈 선수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정성을 담아 제작, 한국에서부터 싣고 온 선물과 케이크를 세팅하기 위해서였다. 이윽고 문을 열자, 김완수 감독의 눈에 생각지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선수단이 사진, ‘킹완수 해피 버스데이’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자신을 맞이한 것. 선수단이 직접 기획한 깜짝선물이었다.

김완수 감독은 “타지에서 맞은 생일이어서 별다른 기대를 안 했다. 케이크 정도? 티셔츠까지 맞춰 입어서 감동받았다. 외국에서 색다른 선물을 받아 감동이 몇 배 더 크게 다가왔다. 티셔츠, 케이크와 더불어 면도기도 선물로 받았다”라고 말했다.

값비싼 명품이나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김완수 감독에겐 그에 못지않은 값어치가 있는 선물이었다. 오죽하면 귀국 후 드라이클리닝까지 맡겼을까. “하나뿐인 티셔츠니까 잘 보관해야 하지 않겠나. 그동안 많은 선물을 받았지만, 나에겐 어떤 것보다도 값어치가 있는 선물이었다. 아까워서 못 입을 것 같다(웃음).” 김완수 감독의 말이다.

특별한 티셔츠를 기획한 이는 나윤정이었다. 나윤정은 “매년 감독님, 코치님들의 생일을 챙겨드리는데 항상 뭘 드려야 하나 고민이었다. 진부한 선물은 피하고 싶었는데 마침 팬에게 선물 받은 티셔츠를 입고 있는 선수가 눈에 들어왔다. 이후 단톡방을 통해 의견을 공유했고, 선수들도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결정을 내린 후에는 일사천리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윤미가 ‘엄근진’부터 러블리까지 다양한 모습이 담긴 김완수 감독의 사진을 제공했고, 총무를 맡은 양지수를 통해 티셔츠 제작업체에 선수단의 의견이 전달됐다.

나윤정은 “(이)윤미가 감독님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더 웃긴 사진도 있었는데 그건 못 썼다. 내가 감독님을 본 이후 가장 감동 받으신 것 같았다. 몇 벌 더 드리려고 했는데 단가가 생각보다 비싸서 여유분을 만들진 못했다. 남은 돈으로 면도기를 샀는데 곧 생일(9월 21일)인 오정현 코치님도 벌써 생일 선물로 요청하셨다”라며 웃었다.

#사진_KB스타즈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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