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는 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8-87 신승을 거뒀다. 3연승을 이어간 KCC는 V7까지 단 1승 남겨뒀다.
KCC는 경기 종료 1초 전 이정현에게 역전 득점을 허용했지만,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숀 롱이 골밑에서 네이던 나이트의 파울을 유도한 데 이어 얻어낸 자유투 2개까지 모두 성공, 혈투를 1점 차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롱의 결승 자유투를 어시스트한 선수가 바로 허훈이었다. 허훈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6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활약, 18분 35초 만에 파울아웃된 최준용(17점 5리바운드)의 공백을 메웠다.
허훈은 “사실 원하는 방향대로 패스가 된 건 아니었다. 상대도 허웅의 스크린에 대응했지만, 자신 있게 띄워준 걸 롱이 잡았다. 감독님 말씀대로 된 걸 보니 확실히 명장이다. 우리 같은 선수들이라면 어느 감독님이든 쉽지 않을 것이다. 잡으려고 하면 더 어긋나는 선수들이어서…(웃음). 감독님의 소통과 배려 덕분에 이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투 이전에 곧바로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경기를 쫄깃하게 만들더라. 자유투(정규시즌 성공률 64.4%)도 안 좋은 선수인데 다 넣더라. 역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아, 롱은 고기도 못 먹어봤구나…. 그래도 집중해서인지 다 성공했다”라며 웃었다.

“경기가 이렇게 된 건 다 초이(최준용) 때문이다. 낮잠 자야 할 시간이어서 2시 경기에 약하다. 유일하게 패했던 안양 정관장과의 4강 2차전도 2시 경기였다. (최준용의) 몸이 깨어있지 않았던 것 같다. 혼자 쉬더라(웃음). 그래도 초반에 잘해준 덕분에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허훈의 말이다.
허훈은 이어 “막판 이정현이 유로스텝에서 왼쪽으로 트는 순간 ‘이건 들어갔다’ 싶었다. 그게 장점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농구에서 1초는 많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 이제 초이가 쉰 만큼 해줘야 한다. 내일(10일) 무릎이 나가든 발목이 나가든 해줄 거라 믿는다”라며 웃었다.
KCC는 우승 확률 100%를 잡았다. KCC에 앞서 1~3차전 모두 이긴 5개 팀 모두 예외 없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허훈 역시 “개인적으로는 확률이라는 걸 믿지 않는다. 우리가 4번 연속으로 질 수도 있는 것이다. 우승과 관련해서는 내일 경기까지 끝난 후 얘기하겠다. 만약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힘든 건 양 팀 모두 똑같다.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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