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수들이 우리를 피하진 않잖아요” 女대표팀이 대학팀들과 맞붙는 이유

진천/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7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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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최창환 기자] 남자 고교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던 과거와 달리, 박수호 감독 체제의 대표팀은 더 강한 상대를 스파링 파트너로 삼고 있다.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이 2027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에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자농구 월드컵은 오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17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대표팀은 헝가리, 나이지리아, 프랑스와 B조에 편성됐다.

13~14일 일본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이에 앞서 국내에서도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남자 고교팀과 맞붙었던 과거와 달리, 대표팀은 박수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꾸준히 남자 대학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성균관대와 합동 훈련에 이은 연습경기를 소화한 바 있고, 4일(상명대)과 6일(명지대)에도 남자 대학팀을 상대했다.

대표팀일수록 체격 조건, 운동능력이 뛰어난 팀을 미리 만나봐야 한다는 게 박수호 감독의 지론이었다. “물론 점수 차는 많이 났지만, 체격이 좋은 외국선수들을 상대하려면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게 적응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아무리 잘한다 해도 남자 대학선수들에 비하면 느리지 않겠나”라는 게 박수호 감독의 설명이었다.

주장 강이슬 역시 “중학교 선수들은 힘이 약하다. 남자 고교선수들은 빠르고 힘도 좋지만, 몸싸움을 강하게 하는 걸 피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자 대학선수들은 몸싸움을 강하게 한다. 격차가 크지만 도움이 된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어차피 유럽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지 않나. 그들이 우리를 피하진 않는 만큼 우리도 연습경기부터 더 강하게 부딪쳐야 한다. (남자 대학과의 연습경기는)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박수호 감독은 성과라는 측면에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연습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적응력이 높아졌다는 게 박수호 감독의 평가였다. 박수호 감독은 “남자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하면 아무래도 볼을 잡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초반에는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금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점차 적응하니 과정을 만들어가는 게 보였다. 적응된 이후는 괜찮았다. 연습이 잘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남자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는 비공개였지만, 일본 원정에서 치르는 평가전은 실전이다. 홈, 원정을 오가며 꾸준히 평가전을 치렀던 남자대표팀과 달리 여자대표팀은 2022년, 2023년 라트비아와의 맞대결을 제외하면 평가전을 소화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연습경기와 달리 평가전은 결과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강이슬 또한 “남자대표팀이 매년 치렀던 것과 달리 우리는 평가전이 많지 않았다.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자신 있게 임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앞으로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성과가 좋으면 유럽을 만날 수도 있다. 이번 평가전 결과가 향후 평가전 일정을 잡는 데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부분을 인지하고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지수(KB스타즈)의 이탈이 큰 악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여자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안게임에 앞서 강적들을 연달아 만나며 내면을 키우고 있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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