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는 13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조선대와 원정 경기에서 101-78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상명대는 이날 승리로 9연패에서 벗어난데다 11위(2승 11패)를 확정했다. 만약 이날 졌다면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최하위인 12위로 시즌을 마쳤을 것이다.
상명대는 김태호마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해 6명만으로 조선대를 상대했다.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하며 대승에 앞장섰다.
고정현은 이날 3점슛 3개 포함 13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고정현은 이번 시즌 첫 4경기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슈터임에도 3점슛 시도도 적었고, 던지는 3점슛마다 림을 외면했다.
지난 4월 6일 경희대와 원정 경기부터 달라졌다. 3점슛을 11개나 던졌다. 4경기에서 9개 시도한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적극적으로 바뀌었는지 알 수 있다. 많이 던지기만 한 건 아니다. 3점슛 5개를 성공했다. 17점을 올리며 부진에서 벗어난 고정현은 이후 경기에서 성공 여부를 떠나 적극적으로 3점슛을 시도한다.
고정현은 홍동명과 함께 상명대의 외곽을 책임져야 한다. 슛 기회일 때는 던져야 상명대의 공격도 원활하게 돌아간다. 조선대와 맞대결이 그 정점에 있었던 경기라고 볼 수 있다.
고정현은 조선대에게 승리한 뒤 “긴 (9)연패를 하고 있었는데 경기 전에 정신 무장을 잘 해서 이겨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정현은 시즌 초반 부진했는데 어느 순간 적극적으로 달라졌다고 하자 “대학리그 시작하기 전에 배재고와 연습경기를 할 때 발목을 다친 뒤 운동을 못하고 경기를 뛰니까 몸도 안 올라오고 부진했다”며 “어느 날 감독님께서 ‘자신있게 하라’고 하신 뒤 수비부터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뛰니까 슛도 잘 들어가고, 몸도 올라오고 경기도 잘 풀린다”고 했다.
고정현은 슈터로 기대를 모으며 상명대에 입학했지만, 존재감이 적었던 건 사실이다. 출전시간이 적은 탓도 있지만, 적극성도 떨어졌다. 2학년 때는 3점슛을 많이 던졌음에도 후배인 홍동명에게 밀리는 듯 했다. 이랬던 고정현은 올해 자신감과 적극성을 보이며 팀 내에서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잡았다.
매년 점점 좋아지는 고정현은 “한 해 한 해 성장하는 거 같고 마음가짐도 고학년이 되면서 달라진다”며 “1,2학년 때는 형들이 해줬는데 3학년이 되니까 고참으로 내가 해야 할 거 같고, 책임감도 더 생긴다. 그런 부분에서 더 집중한다”고 했다.
조선대와 경기를 언급하자 고정현은 “초반에는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했는데 점수 차이가 벌어진 뒤 공격 욕심도 생겨서 내 플레이가 안 나왔다”며 “슛 기회일 때는 내 역할이 슈터이기에 안 던지면 공격이 뻑뻑해져서 기회일 때 과감하게 던졌다”고 했다.
아쉬운 점은 어쩔 수 없이 드리블이 길어질 때 대부분 실책으로 마무리되는 점이다.
고정현은 “그 부분은 약점이라서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고정현의 슈팅 기회를 잘 살려준 선수를 꼽는다면 입학 동기인 권순우다. 고정현은 권순우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권순우의 이날 6어시스트 중 상당 부분이 고정현의 득점 덕분에 올라갔다.
고정현은 “권순우가 제일 친하고 많이 붙어 있어서 가장 잘 알기에 자연스럽게 호흡이 나온다”고 했다.
상명대는 고려대와 대학농구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았지만,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MBC배를 좀 더 신경 쓴다.
고정현은 “대학리그 때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MBC배 때는 한 경기 한 경기 동료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걸 집중해서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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