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스테프, 그리고 드레이먼드. 그게 전부다. 그리고 스티브 커.”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가리는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딜론 브룩스(피닉스 선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맞대결을 고대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피닉스는 15일 플레이-인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110-114로 패하며 7번 시드를 확보할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한 번의 기회는 더 남아 있다. 9~10위 간의 대결에서 살아남은 골든스테이트를 꺾으면 8번 시드를 차지할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의 클러치 슛과 드레이먼드 그린의 수비, 그리고 알 호포드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등의 공헌에 힘입어 LA 클리퍼스를 따돌렸다.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공개 인터뷰에서 브룩스는 “워리어스를 만나고 싶었다”라고 밝혀 미디어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피닉스는 골든스테이트에 1승 3패로 열세다. 브룩스는 네 경기 중 세 경기에 출전해 평균 23.0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의 커리어를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수치다.
개인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홈에서 치르는 단판 승부라는 점에서 브룩스는 워리어스를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커리에 대한 존경심과 기대감도 함께 표현했다.
브룩스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탈락이 걸린 경기에서 그보다 더 상대하고 싶은 선수가 또 있을까. 오랜 시간 스스로를 증명해온 선수이고, 워리어스 역시 검증된 팀이다. 좋은 매치업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 팬이라면 이런 달콤하고 젠틀한 멘트에 속지 않을 것이다. 그 이면에는 씁쓸한 기억도 많기 때문이다.
브룩스는 불과 1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휴스턴 로케츠 소속으로 골든스테이트를 만났지만, 7차전 접전 끝에 탈락했다. 2번 시드였음에도 7번 시드에게 업셋을 당한 것이다.
승패를 떠나 당시 브룩스는 커리를 상대로 피지컬한 수비를 펼치며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지난 12월 피닉스 홈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4쿼터 종료 38초 전, 커리의 코너 3점을 저지하려다 그의 복부를 가격했다. 커리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비디오 리뷰 끝에 브룩스의 행위는 플래그런트 1 파울로 판정됐다.

시즌 막판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커리는 다시 한 번 뛰어난 퍼포먼스를 펼치며 팀에 기회를 만들어냈다. 곧 적으로 마주할 피닉스의 조던 오트 감독 역시 “여전히 같은 스테프 커리였다. 아무리 잘 막고 있어도 어느 순간 폭발한다”라며 극찬했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피닉스 수비의 초점은 커리에 맞춰질 것이며, 브룩스는 나름의 ‘도전’을 자청할 전망이다.
브룩스 입장에서는 ‘설욕’이자 ‘성취’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빌런’이라는 이미지처럼 또 한 번 구설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 점 역시 이번 맞대결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피닉스에게 플레이-인 토너먼트는 이번이 첫 경험이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네 차례 참가 경험이 있지만, 통과한 것은 단 한 번뿐이며, 그것이 바로 지난 시즌이었다.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
11월 4일 골든스테이트 118-107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12월 18일 피닉스 99-98 골든스테이트 (피닉스)
12월 20일 골든스테이트 119-116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2월 5일 골든스테이트 101-97 피닉스 (피닉스)
#사진=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