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NK의 빛나는 미래 문지영 “신장보다 실력으로 인정받고파”

강현지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3 12: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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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숙명여고 유망주 문지영이 부산 BNK에 왔다. 빅맨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BNK에게 큰 힘이자 희망이다. 그러나 입단 후 다친 무릎 재활에 매진하느라 프로 데뷔전을 미뤄놓았다. 문지영은 곧 진짜 실력을 보이겠다며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문지영을 모르는 농구팬들에게 그의 매력 하나를 알려주자면 아직 열아홉 소녀답게 수줍어하는 모습은 막내만의 치트키. 코트에 서면 반전 매력을 선보이니 문지영의 프로 데뷔 첫 시즌을 주목해보자.

※ 본 인터뷰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1월호에 게재된 글이며, 12월 9일에 진행되었음을 알립니다.

2020-2021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문지영은 가장 먼저 단상 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좀 더 단단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아직까지 웅크리고 있다. 무릎 재활에 매진 중인 문지영은 꼭 그의 진가를 제대로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드래프트 이야기는 점프볼은 물론 타 매체에도 숱하게 다뤘으니, 문지영의 농구 시작점 등 어린 시절 이야기와 더불어 미리 그의 데뷔전을 그려봤다.

Q. 농구 시작은 어떻게 하게 됐나.
키가 커서 제의를 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175cm 정도 됐다. 아빠가 키가 크다. 190cm정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운동선수가 힘든 걸 아니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엄마가 해보라고 그래서 하게 됐다. 5학년 2학기 겨울 방학 때 시작했다.

Q. 첫 경기가 언제였는 지 기억나나.
팀에 인원이 별로 없어 경기를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농구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경기를 뛰어야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웃음). 서울시 대회였는데, 너무 많이 떨었던 것 같다. 키가 있어 쉽게 득점하고, 어렵진 않았는데,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우리 팀 자체가 전력이 좋지 못해 1승하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Q. 그러다가 농구가 재밌어진 건 언젠가.
중학교 3학년 때쯤이었다. 무릎을 다쳤는데, 그때 내가 농구를 재밌어서 하고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그전까지는 (코치님이)시켜서 하고, 의욕이 크게 없었는데, 그때서야 이왕 하는 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목발을 한 3개월 짚고 있었고, 재활까지 8~9개월이 걸린 것 같다.

Q. 방지윤 코치(숙명여고)에게 물어보니 고등학교 2학년 때 지영 선수의 마음가짐, 플레이가 좋아졌다고 하더라.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그때 동계 훈련이 끝나고 엄청 혼났다(웃음). 그때 3학년 언니가 한 명이었고, 우리(2학년)가 4명이었다. 우리가 도와줘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당시 정말 훈련을 많이 했다. 공격적으로 임하면서 실력도 늘었던 것 같다.

Q. 무릎 재활로 인해 데뷔전이 미뤄지고 있다. 몸 상태는 어떤가.
트라이아웃 당시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뛰는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다친 건 아닌데 오른쪽 무릎 수술 후 왼쪽 무릎에 무리가 가서 좋지 않았던 거다.

Q. 올해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걱정도 많았을 것 같은데.
맞다. 걱정이 많았다. 잘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데 무릎까지 아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1순위에 뽑혔지만, 아직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뽑힌 걸 보면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신장이 커서 뽑힌 느낌이 든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Q. 트라이아웃 때 그런 이야기를 듣기 싫다고 말했지 않나) 맞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잘해야 한다.

Q. BNK로 오면서 양지희 코치에게 농구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부상 때문에 본격적으로 배우지 못했겠지만, 짧게나마 훈련을 해보니 어떤가.
정말 아직까지만 재활만 했다(웃음). 양 코치님과 가끔 하긴 해봤는데, 정말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슛폼을 바꾸고 있는데 자세나 움직임을 하나하나 알려준다. 우리 팀에 포지션별로 코치님들이 계신 게 정말 좋은 것 같다.

Q.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으니, 데뷔전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
재밌을 것 같다. 숙명여중 때 전희교(숙명여고)랑 같이 뛴 적이 있다. 확실히 앞선이 좋으면 센터들이 편한 게 있다. 패스를 잘 넣어주는 부분이 크다. 혜지 언니가 어시스트를 정말 잘해주지 않나. 기대된다. 혜지 언니뿐만 아니라 좋은 언니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Q. 곧 있으면 성인이다. 성인이 되면 하고 싶었던 게 있나.
음… 딱히 하고 싶은 건 없는데, 늦게까지 밖에서 놀아보고 싶다(웃음). 늦으면 11시쯤 들어온다. 평소에 일찍 자는 편이라 늦게까지 놀아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 다른 친구들 보면 새벽에 들어가고 하더라. 그 부분이 부러웠다.

Q.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다. 머릴 기르면 참 예쁠 것 같은데, 머릴 기를 생각은 없나.
농구 시작하고 계속 짧았다. 하하. 언니들도, 코치님도 기르라고 하시는데, 짧은 게 편하더라. 근데 아직까지는 짧은 게 편해 기르고 싶진 않다.

Q. 데뷔전을 가지지 못한 상황인데, 본인의 첫 경기를 기다리는 부산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아직까지 뛰진 못했지만, 몸 만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기다려주신다면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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