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스토브리그] “남고부는 경복과 용산, 남중부는 삼선과 용산” 외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0 1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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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원규 기자] 스토브리그는 비시즌인 겨울, 난로 주위에 모여 자유롭게 다음 시즌을 얘기하는 것이다. 사실과 주관이 혼재된 정보의 분석이 관계자와 팬들에게는 새로운 리그의 시작이 되었다.

 


▲ 우리는 3학년만 7명이에요

명지고 전형수 코치의 고민이다. 지난 시즌 6명의 2학년이 있었다. 그 선수들이 이탈 없이 진급 예정이다. 3학년 권호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유급을 택했다. 그래서 대입을 준비하는 선수가 7명이나 된다. 경기 실적 관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력은 나쁘지 않다. 김승현, 이승민, 정은찬은 190 중반의 신장에 내외곽이 다 되는 선수들이다. 권호, 고석현, 최한결은 외곽슛에 강점이 있다. 특히 권호의 3점 슛은 강력한 무기다. 볼 핸들링이 좋은 오정기가 경기를 조율한다.

일반적으로 3학년이 많으면 전력이 안정적이다. 이번 시즌 명지고 3학년은 경기 경험도 많다. 그런데 입시는 스트레스다. 출전 시간은 팀 내 갈등의 이유가 될 수 있다.

▲ 지방도 유학파도 있어요

경북에너지기술고 주장 신준환은 서울 명지중에서 경상북도 상주로 왔다. 명지중 시절 전정규 코치는 신준환을 “슈터”라고 칭찬했다. ‘2023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용산중과 경기에서 38득점 등 다득점을 뽐낸 경기가 많았다.

신준환은 “운동 환경이나 내신 성적 등 대학교 진학에 더 유리할 것 같아 깊은 고민 끝에 상주 진학을 결정”했다. 전학 패널티로 1년 공백이 있었지만, 2학년 때 다시 득점 본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여수화양고 주장 김동혁은 부산에서 왔다. 이번 시즌 여수화양고는 지난 시즌 강원사대부고와 묘하게 닮았다. 2024시즌 전국대회 무승의 강원사대부고는 지난 시즌 연맹회장기 8강에 올랐다.

4명의 3학년이 빠르고 조직적인 농구를 주도했다. 3명은 춘천 출신이고 1명은 서울에서 왔다. 여수화양고도 3학년 3명이 여수 출신이다. 외지에서 온 김동혁과 함께 빠르고 조직적인 농구로 8강 이상을 기대한다.

▲ 9팀 중 8팀이 왔어요

“서울에 9팀이 있는데 8팀이 양양에 왔어요.” 남중부 얘기다. 경상남도 고성, 강원도 양양, 제주도에서 남중부 스토브리그가 열리고 있다. 양양에는 총 14개 팀이 모였다. 그중 서울 8개 포함 10개 팀이 수도권에서 왔다.

서울에서 양양은 두 시간 남짓이다. 경상도, 전라도보다 오가는 시간이 짧다. 겨울철 평균 온도는 양양이 서울보다 7도 높다고 한다. 숙박, 식당 등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전지훈련지로 장점이 많다.

양양군체육회도 전지훈련 유치에 적극적이다. 체육회는 이번 겨울 약 1만 4000명의 선수단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000여 명에서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중에는 양양에서 열리는 최초의 엘리트 스토브리그가 있다. 지금까지 양양에는 클럽 스토브리그만 있었다.

▲ 남고부는 경복과 용산, 남중부는 삼선과 용산

삼선중과 경복고, 용산중과 용산고는 연계 학교다. 이번 시즌 남고부 전망은 최강 경복고와 대항마 용산고다. 남중부도 최강 삼선중과 대항마 용산중이다. 다만 고등부에 비해 중등부의 전력 차는 미세하다는 평가다.



삼선중의 자랑은 백코트다. A중 코치는 “가드는 삼선중이 최고”라고 단언했다. 용산중에는 빅맨 이솔민과 슈터 강현묵이 있다. 이솔민은 이번 시즌 남중부 빅맨 중 최고라는 평가다. 삼선중, 용산중과 같은 반열에 전주남중을 올려놓은 지도자도 있었다.

전주남중은 전통적으로 조직력이 강하다. 여기에 전태풍이 “하승진에 이어 NBA에 진출할 재목”이라고 극찬한 고현곤이 있다. SK 연고선수인 고현곤은 에디 다니엘처럼 조기 프로 진출을 꿈꾸고 있다. 용산중과 전주남중은 삼선중과 비교해 백코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 성남중이 치트키?

“양정중과 명지중이 좋다”는 홍대부중 김동환 코치의 말에 호계중 천대현 코치가 “안남중도 좋았다”고 받았다. 이어서 광신중, 삼일중, 성남중, 임호중, 제주동중, 춘천중, 평원중, 화봉중 등 경기력이 좋았던 팀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이번 시즌 남고부와 남중부는 닮은 점이 많다. 전력이 앞서는 두 팀이 있다. 경복고와 용산고, 삼선중과 용산중이다. 그 뒤를 따르는 10여 개 팀이 있다. 당일 컨디션과 집중력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팀들이다.

B중 코치는 성남중이 치트키라고 했다. 딱 8강 전력으로 성남중을 이기는 팀은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성남중은 노경석 코치가 새로 부임했다. 연계 학교인 낙생고 A-코치 출신으로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안다는 평가다.

▲ 빨리 주라고!!!

대학부, 고등부, 중등부 종별의 차이 없이 지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공을 잡으면 습관적으로 드리블부터 하는 선수가 많다. 볼 핸들링이 좋은 선수가 특히 그렇다.



코치들의 주문은 “쉽게 하라”는 것이다. 공은 사람보다 빠르다. 공을 주고받으면 더 빨리 공격 코트로 넘어갈 수 있다. 더 쉬운 슈팅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동료 간 신뢰의 문제도 있다. 빈 곳에 있으면 공이 온다는 믿음이 있어야 많이 움직인다. 공간을 만들었는데 공이 안 오면 공 없는 움직임이 사라진다는 것이 지도자들의 말이다. 일부에서는 스킬트레이닝의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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