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춘계] 모교 대전으로 돌아온 코치, 낭만 대신 현실을 말했다

배승열 / 기사승인 : 2026-03-19 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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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배승열 기자] 모교로 돌아온 코치, 냉정하게 현실을 이야기했다.

대전고는 지난 14일 전남 해남에서 개막한 '제63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를 예선 전패로 마쳤다. 대전고는 김해가야고, 경복고, 전주고와 D조에서 경쟁했다.

사실 대전고에게 예선 1승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상주중을 이끌던 이병석 코치가 지난 3월 1일 자로 모교 대전고 코치로 부임했다. 약 2주간의 시간으로 첫 대회를 준비하기에는 버거웠다.

이병석 코치는 "동계 훈련을 전혀 함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수단 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를 앞뒀고 모교 지도자로 시작한 낭만을 느끼기도 전에 현실을 직시했다.

이 코치는 "선수들의 몸 상태와 기본기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솔직히 초반에는 실망이 컸다. 운동량이 부족했던 만큼 앞으로 나아질 것이다. 더 내려갈 곳도 없다. 5월 이후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병석 코치는 지난 2022년 상주중 부임 후 4년간 팀을 이끌었다. 이병석 코치의 색깔이 녹아든 상주중은 지난해 소년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남중부에서 매 대회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수비와 선수들의 투지가 바탕이 됐다. 이병석 코치 또한 늘 '근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1년은 고쳐야 한다"고 입을 연 이병석 코치는 "농구선수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그걸 뜯어고치고 만드는 게 가장 어렵다. 올해 최소 1년은 계속 고쳐 나가야 할 것 같다. 기존 습관을 버리고 체질 개선에 노력하겠다. 과거에는 근성은 기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근성이 재능의 영역이 됐다. 그래서 더더욱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만들고자 한다"고 달라질 대전고를 약속했다.

코치의 변화 외에도 대전고는 체육관 공사로 선수들은 외부 시설을 전전하며 안정적인 훈련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학교 측의 긍정적인 움직임과 지원으로 하나씩 개선되고 있다.

이병석 코치는 "교장 선생님께서도 농구부가 더 나은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직접 움직이고 도와주고 있다.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시려고 하기에 이런 부분이 맞물리면서 팀이 살아날 수 있다"며 "운동을 시작한 모교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은퇴 후 대학, 프로 코치부터 아마추어 코치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이병석 코치는 분명히 상위 레벨에서 요구하고 바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얼마나 버티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지금 대전고에 필요한 것은 결과보다 과정이다. 그 과정을 이병석 표 '근성'으로 어떻게 대전고가 탈바꿈될지 다가올 여름이 기다려진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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