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감독의 고려대, 3년 연속 득점-실점 1위 통합우승 도전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2 0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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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3년 연속 정규리그 득점과 실점 1위인 고려대가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고려대는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13승 1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독보적인 통산 8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2위는 3회의 경희대.

무엇보다 3년 연속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 1위까지 동시에 기록하며 우승한 게 눈에 띈다. 공격도, 수비도 제일 잘 하는 우승팀인 것이다. 2014년에도 득점과 실점 1위로 우승한 적이 있어 팀 통산 4번째다.

득점과 실점 1위 정규리그 우승팀은 2019년 연세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기록한 경희대가 있다. 다만, 경희대는 2011년과 2012년에는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2013년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에게 무릎을 꿇었다.

고려대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도 챔피언에 등극한다면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득점과 실점 1위 통합우승이란 새로운 역사까지 만든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고려대의 8강 상대는 8위 성균관대다. 4강에서는 4위 동국대와 5위 중앙대의 승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위 연세대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는 플레이오프에 앞서 12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남자일반부 농구 서울 대표로 출전한다. 첫 상대는 전북 대표 우석대다. 이기면 8강에서 전남 대표 초당대를 만난다. 4강에 오른다면 경남 대표인 국군체육부대(상무)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는 충남 대표 단국대와 8강을 갖는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11일 전화통화에서 전국체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솔직하게 전국체전 준비가 있겠나? 분위기 쇄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부상에서 복귀한) 박준형, 양준 두 선수의 컨디션이 올라오도록 바라고 있다. 정기전을 이기고 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뒀는데 정기전에서 졌기 때문에 선수들이 받은 타격이 분명 있을 거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4강에서 상무를 만나 쉽게 지지 않고 분위기 쇄신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고려대는 정규리그 1위이기 때문에 챔피언결정전까지 3경기 모두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다음달 1일 예정된 4강에서는 화정체육관 대관 문제로 원정에서 경기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

주희정 감독은 “우리가 만약 4강을 올라가면 원정을 가야 하는 불이익이 생길 거 같다”며 “동국대는 위치상 거리가 가까워서 괜찮고, 중앙대로 간다면 우리가 패한 곳에서 설욕할 기회가 생긴다”고 했다.

고려대는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중앙대 원정 경기에게 졌다. 만약 화정체육관에서 4강을 할 수 없다면 쓰라린 패배의 장소에서 복수의 기회를 가질지도 모른다.

주희정 감독은 “어느 팀이든 홈에서 경기를 하는 게 유리하다. 중앙대와 경기에서 졌을 때 박준형, 양준이 없었는데 지금은 두 선수가 복귀해서 경기 내용이 그 때와 다를 거다. 거기에 기대를 하고 있다”며 “누가 있고 없는 걸 떠나서 우리는 강팀보다 원팀이다. 어떤 선수가 부상을 당해도 벤치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 전력이 그 때보다 지금이 훨씬 상승세다. 원정의 불이익이 있지만, 8강, 4강, 결승 모두 마지막 경기라고 여기면서 임하려고 한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은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농구를 추구했다. 선수들이 이를 수행하며 3년 연속 득점과 실점 1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고려대는 올해 평균 80.5점을 올리고, 평균 59.9점을 내줬다. 주희정 감독은 이를 언급하자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플레이오프에 임하길 바랐다.

“선수들이 (기록을) 보면서 자부심을 많이 느껴야 한다. 기록을 세운다는 건 쉽지 않다. 정규리그 8번째 우승도 했지만, 3년 연속 득점과 실점 1위를 했다는 건 선수들이 그만큼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된다. 그 실력과 팀워크는 어디 가지 않기 때문에 정신만 바짝 차리면 (플레이오프에서) 쉬운 경기를 할 거다.

정기전도 서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우리는 슛이 안 들어갔는데 3점 차이 밖에 안 났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어느 팀을 만나도 60점을 넘기면 이긴다는 거다. 경기마다 그날 컨디션이 있다. 그렇지만 집중력이나 멘탈은 경기에 따라서 달라지면 안 된다. 그래서 항상 기본에 충실하라고 주문한다.”

고려대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31.6%(117/370), 3점슛 평균 8.4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3점슛이 성공률 27.9%(86/308)와 평균 6.1개로 성공률도, 평균 성공도 모두 떨어졌다. 리그 평균이 성공률 28.0%와 평균 7.1개 성공이기에 평균보다 못한 기록이다.

고려대가 연세대와 정기전에서 패한 이유 중 하나도 3점슛 부진이었기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려면 3점슛 보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전국체전에서부터 3점슛 감각을 끌어올릴 필요도 있다.

주희정 감독은 “외곽슛은 하루 아침에 절대 바뀌거나 좋아질 수 없다. 만약 성공률이 40%로 나오면 우리가 손쉽게 이기는 거다. 정기전에서 외곽슛을 억지로 던지는 것보다 기회가 많이 났다. 집중력이다. 평균은 선수들이 20~30%를 가지고 있다. 그날 컨디션이나 집중력에 따라서 외곽슛이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 그 차이다”라며 “외곽슛에 초점을 맞춰서 전국체전에서 터지면 좋겠지만, 또 거기에 너무 치우치면 안 된다. 우리가 일본 국제대회(월드 대학농구 시리즈 2024)에 참가했을 때 이동근, 문유현, 윤기찬의 3점슛이 잘 들어갔다. 그럼 그게 (정기전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전국체전에서 외곽슛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다. 모든 기본인 실책, 공격 리바운드 허용 등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 여기에 분위기 쇄신하는데 제일 많은 관심을 쏟겠다”고 했다.

고려대의 3년 연속 득점과 실점 1위 통합우승을 위한 도전은 전국체전에서부터 시작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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