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45.5%’ 슈터다웠던 백경, “형들과 이룬 준우승, 만족한다”

서울/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6 05: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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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승리를 가져왔다면 좋았겠지만, 형들과 으샤으샤해서 올라왔기에 준우승도 만족한다.”

건국대는 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와 남자 대학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때 12점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70-79로 졌다.

건국대는 비록 첫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정규리그 3위에 이어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건국대가 이런 결과를 만드는데 조환희와 김도연, 프레디, 김준영 등의 역할도 컸지만, 신입생인 백경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백경은 올해를 준비하는 동계훈련부터 팀의 외곽을 책임질 슈터로 주목받았다.

그렇지만, 대학농구리그 개막 직후 선발로 출전하는 등 기회를 받았음에도 1학기 동안에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20.0%(8/40)로 부진했다.

MBC배에서 달라졌다. 3점슛을 평균 8.6개를 던지면서도 3점슛 성공률 39.5%(17/43)로 정확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2학기 때 재개된 대학농구리그 마지막 2경기(상명대, 경희대)에서도 3점슛 성공률 43.8%(7/16)로 제대로 영점을 잡았다. 이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 나갔다.

백경은 연세대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끄는 3점슛을 터트리는 등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45.5%(10/22)를 기록했다. 3점슛을 앞세워 평균 11.7점을 올렸다.

고려대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4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백경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시간이다. 보람찼던 한 해였다”고 2024년을 돌아봤다.

백경은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슈터로 자리를 잡았다고 하자 “아직 제 포지션에서 (제 기량이) 100%가 안 나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더 끌어올려 올해보다 더 잘 하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백경은 플레이오프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다른 거 없이 똑같이 준비했다. 새벽이나 야간훈련할 때 슛을 더 던지려고 하고, 농구에 더 애착을 가지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4강에서 연세대를 꺾는데 앞장선 데다 고려대나 연세대가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1학년임에도 40분 내내 뛰었다.

백경은 “고등학교 때와 또 다르다. MBC배와 또 달라서 다른 경험을 쌓아 기분이 좋다”며 “승리를 가져왔다면 좋았겠지만, 형들과 으샤으샤해서 올라왔기에 준우승도 만족한다”고 했다.

아무래도 3쿼터 중반 52-40으로 12점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한 게 마음에 걸릴 듯 하다.

백경은 “쉬운 슛을 놓친 게 아쉽고, 제가 슈터인데 슛 기회를 못 만들고, 프레디 형의 골밑 득점 기회를 못 만들어줬다. 우리 수비는 수비대로 안 되어서 부족한 게 많았다”며 “고려대라는 학교를 잘 알아서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황준삼 건국대 감독은 “나중에는 우리 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다.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며 “슛만 던지면 안 된다. 돌파와 패스도 할 줄 아는데 더 강한 무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백경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이제 휴식에 들어간 뒤 2025년을 준비해야 하는 백경은 “햄스트링이 안 좋아서 치료를 하면서 몸을 만들고 싶다”며 “지금은 슛만 쏘는 선수로 아는데 내년에는 패스도 줄 수 있고, 돌파를 해서 빅맨에게 패스를 하거나 제 득점 기회까지 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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