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 위해서라면,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면” 복장까지 바꾼다… 이렇게나 간절한 연패 탈출 도전

청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7 08: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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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 감독의 홈 경기 복장 변화(왼쪽: 지난해 12월 29일, 오른쪽: 1월 10일)
[점프볼=청주/이상준 기자] 최윤아 감독의 복장 변화, 연패 탈출을 위한 간절하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길어지는 연패. 정말 목 끝까지 답답함이 차오르는 감정의 연속이다. 단순히 경기 내에서 고구마를 먹은 듯한 기분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퇴근 후에도 끊임 없이 연패의 스트레스로 인해 잠도 이루지 못한다.

인천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이 그랬다. 초보 감독으로서 하루하루 시행착오를 겪기도 바쁜데 팀 성적도 좋지 못하다. 지난해 12월 6일 청주 KB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이후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연패의 숫자는 ‘8’까지 늘어났다.

“지더라도 우리 경기를 해야 한다”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내뿜었던 최윤아 감독의 말도 “이렇게 하다가는 남은 경기 다 진다”와 같은 부정적인 견해로 바뀌었다.

답답한 마음은 사소한 변화로도 이어졌다. 다름 아닌 착용 의류에서 말이다.

최윤아 감독은 올 시즌, 홈 경기에서는 정장을 착용하고 원정 경기에서는 편안한 의류를 착용해왔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10일 부산 BNK썸과의 홈 경기에서 그 루틴이 깨졌다. 원정 경기에서 입던 편안한 복장을 홈에서도 입기 시작한 것. 12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16일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의 맞대결. 경기 전 만난 최윤아 감독은 이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복장에서라도 분위기 전환을 주고 싶었다. 정장을 입으면 너무 점잖은 이미지만 줘서 외려 분위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듯했다. 농구는 에너지가 커야하는 데 그렇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홈 경기에서도 원정 경기와 같은 복장을 착용한다. 스스로 덜 불편하기도 하다. 물론 그러면서 화도 더 많이 내는 것 같지만… 다음 홈 경기에서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내 스스로도 이기기 위해서라면 뭐든 지 하는 것 같다.”

그렇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코트 내 전술 변화 연구 뿐 아닌, 다른 외적인 것에서 기댈 때도 있다.

이는 최윤아 감독 뿐 아닌 다른 구단 사령탑들도 마찬가지인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이 밝힌 ‘양복 징크스’가 바로 그것.

“내가 이런 적은 없었는데… 연승할 때 입었던 양복을 빨지 않고 계속 입었다. 그만큼 ‘내가 참 간절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은 위성우 감독과 “올 시즌 첫 경기 졌을 때 입은 양복은 그 뒤로 입지 않았다”라는 하상윤 감독의 말이 이를 알려준다.

연패 중인 최윤아 감독은 더 간절했다. 2승에 머물러있는, 저하된 팀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시도한다. 안 해본 것도 해야하는 시점으로 여겨진다. 그게 ‘홈 경기 정장’의 규칙도 깼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16일 경기에서 KB스타즈에 77-88로 패배, 9연패에 빠졌다. 도무지 탈출구가 안 보인다. 그만큼 최윤아 감독의 고민도 증가한다.

어쩌면 또 다른 루틴 파괴와 변경이 생길 지도 모른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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