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대구/민준석 인터넷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7점 차를 뒤집으며 2연승을 달렸다. 개막 후 8연패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출발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T에 82-69로 승리했다.
2쿼터 한때 20-37, 17점 차로 끌려갔을 정도로 가스공사는 경기 초반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양우혁과 김민규 등 젊은 자원들이 2쿼터 막판 추격의 선봉에 서며 2쿼터를 36-41, 5점 차까지 좁힌 채 마쳤고 3쿼터에는 두 외국 선수 케베 알루마와 라건아가 동시에 터지면서 66-57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4쿼터도 상대 추격을 따돌린 채 오히려 두 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리고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강혁 감독은 경기 후 “많은 홈 팬들이 와주셨다. 홈경기 승리로 웃으면서 귀가하실 수 있게 한 것 같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부터 전했다.
이날 추격의 주역은 김민규와 양우혁이었다. 김민규는 12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양우혁은 14득점 7리바운드 1스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혁 감독도 두 영건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KT를 후반에 28점으로 틀어막았던 건 선수들이 집중을 잘했기에 박수를 치고 싶다. 모든 선수가 다 잘했지만 김민규와 양우혁이 특히 잘했다.”
4파울로 파울트러블에 빠져있던 라건아를 3쿼터에 투입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4쿼터에는 어차피 알루마가 들어갈 것이기에 3쿼터에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반전 무득점에 파울만 3개였던 라건아가 3쿼터에만 14득점을 폭발시키면서 가스공사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알루마의 수비에 대해서는 “알루마는 공격도 잘하지만 수비도 잘한다. 수비 반경도 넓고 신체적인 부분에서 점프도 좋고 키가 크고 포스트업도 버틸 줄 알기 때문에 수비는 어느 정도 맡겨 놓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날 알루마는 5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면서 KT의 에이스 패리스 배스의 공격을 여러 차례 무력화시켰다. 앞선에서 강하게 압박을 걸면 알루마가 페인트 존 근처에서 공격적인 컨테스트를 하면서 가스공사는 KT를 이번 시즌 최저 득점인 69점으로 묶을 수 있었다.
KT의 외곽슛 시도를 16개로 억제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서는 “KT는 인사이드나 외곽에서나 다 슈팅을 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앞선에서 강하게 압박해달라고 주문했던 것이 상대를 괴롭혔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한 앞선에서의 압박 수비가 도움이 됐음을 밝혔다.
이어 강혁 감독은 라건아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코치 챌린지 때문이었다.
“라건아가 4번째에 (코치 챌린지를) 해달라고 했는데 하나밖에 남지 않아 쓰기가 애매했고,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코치 챌린지는 세 개밖에 없기 때문에 나머지 하나는 아껴두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날 리바운드 경쟁에서도 38-31로 KT에 앞섰다. 강혁 감독은 “다 떠나서 리바운드 이긴 게 제일 좋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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