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수원 팬들의 열기 체육관에서도 느끼고 싶어요" 수원 KT 치어리더 김한슬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2 01: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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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만 17세의 나이에 데뷔해 ‘고등학생 치어리더’로 주목받았던 김한슬 치어리더. 그는 2016년 1월호에서 점프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스무 살의 풋풋함을 발산했던 김한슬 치어리더는 어느덧 데뷔 10년을 앞둔 베테랑이 되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의 그녀는 어떤 매력을 발산하고 있을까. 점프볼이 김한슬 치어리더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본 기사는 점프볼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Q. 2016년 1월호에서 <점프볼>과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기억하고 있나요? 당시 저는 군인이었는데 부대에서 점프볼을 구매해 인터뷰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기억하고 있어요! 아마 서울 삼성 치어리더를 할 때였던 걸로 기억해요. 군대에서 제 기사를 보셨던 기자님과 인터뷰를 하게 되니 정말 신기하네요.

Q. <점프볼>과 한 번 인터뷰는 했지만 김한슬 치어리더를 잘 모르는 팬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치어리더 김한슬입니다. 나이는 26살이고요. 수원 KT 위즈 야구단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 농구단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Q.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13년부터 치어리더 활동을 했는데 어느덧 10년 가까이 됐네요. 시간 참 빠르죠?
너무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해서 ‘이제 그만둬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고 있어요(웃음). 그래도 아직 젊은 편이니까 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봐야겠죠?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는데 치어리더를 오래 했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나요.

Q. 그래도 막내였던 2013년과 달라진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항상 똑같이 하고 있어요. 물론 경력이 많이 쌓여서 신인 치어리더들에게 많이 알려주곤 해요. 제가 술을 좋아하는데 ‘처음처럼’ 소주를 즐겨 마시거든요. 소주 이름 그대로 처음처럼 그 마음 그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10년 가까이 치어리더를 하고 있는 걸 보니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은데요?
너무 재밌어요. 그래서 못 끊고 있는 것 같아요. 재밌고, 편하고, 익숙해지기까지 했거든요.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팬들과 못 만나지만 팬들 응원에 저희가 힘을 받기도 해요. 이제 막 들어온 신입 치어리더들은 아직 팬들의 열기를 느끼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어요.

Q.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선택했던 걸 후회한 적은 없나요?
솔직히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대학교에 가고, 취업하면서 발전한 게 보이는데 저는 제자리걸음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근데 지금은 그냥 즐기고 있어요. 이 일을 좋아하고, 즐거워하는데 후회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제가 언젠가 치어리더를 그만뒀을 때 이 직업을 선택했던 걸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반대로 치어리더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적은 언제인가요?
그건 정말 많아요. 저를 좋아하는 팬들이 계실 때마다 하길 치어리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리고 또,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때라고 해야 할까요? 부모님이 제가 치어리더를 한다고 했을 때 엄청 싫어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오랫동안 하고 있으니까 생전 스포츠를 안 보시던 아빠가 제가 소속된 팀의 경기를 항상 챙겨보시더라고요. 이런 게 표현은 안 하더라도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서 그래도 잘하고 있구나,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Q. 2013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똑같이 치어리더를 하실 건가요?
할 것 같아요. 제가 당시에 워낙 춤을 좋아했고, 치어리더를 보면서 너무 매력을 느꼈거든요. 그 당시에 저뿐만 아니라 지금의 저라도 다시 치어리더를 했을 것 같아요. 다만 조금 일찍 그만두지 않을까(웃음)...

걸그룹보다는 치어리더가 좋아요
인터뷰 준비를 위해 김한슬 치어리더에 대해 찾아보던 중 특이점을 발견했다. 2020년 9월 걸그룹 위즈엔(WIZ N)으로 데뷔해 음원까지 발매한 것.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김한슬 치어리더에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Q. 2020년 9월 KT 야구단 치어리더들과 함께 위즈엔(WIZ N)이라는 이름으로 음원을 발매했더라고요. 어떻게 데뷔를 하게 되었나요?
야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데뷔하게 되었어요. 저희도 열정이 있었거든요. 누군가 아무리 좋은 기회를 줘도 열정이 없으면 안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좋은 기회에 열정이 더해졌고, 타이밍도 잘 맞았죠. 야구단에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Q. 직업이 치어리더니까 춤은 당연히 잘 출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노래 실력은 어떠신가요?
제가 원래 꿈이 가수였거든요. 저는 스스로 노래를 잘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주변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노래를 잘하는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고 열심히 치어리더에 집중하고 있어요.

Q. 걸그룹으로 데뷔도 했는데 음악 프로그램 같은 방송 활동의 기회는 없었나요?
코로나19 여파가 컸어요. 여러 행사에서 저희 노래를 활용해 공연을 하려고 했는데 행사들이 다 취소돼서 활동을 거의 못 했어요.

Q. 치어리더와 걸그룹 모두 경험했는데 둘 중 힘든 직업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치어리더가 더 힘든 것 같아요. 제가 걸그룹으로 데뷔하긴 했지만 어쨌든 치어리더 동료들과 같이 한 거잖아요. 활동도 많이 안 했고요. 물론 걸그룹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힘드시겠지만 치어리더는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더 힘든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Q. 그럼 만약 걸그룹 제의가 온다면 할 생각 있나요?
그래도 치어리더 계속 열심히 해야죠. 오래 하다 보니 직업에 애정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Q. 이제 김한슬 치어리더를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질문을 해볼게요. 쉬는 날에는 주로 뭘 하나요?
요즘 독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단순히 노력이 아니라 정말 책을 읽고 있어요(웃음). 그리고 제가 게임을 좋아해서 스마트폰 게임이나 PC방 가서 게임을 많이 해요. 스마트폰으로는 애니팡을 많이 하고, PC방 가서는 오버워치, 틀린그림찾기를 자주 해요

Q. 워낙 어릴 때부터 치어리더를 해서 일반인 친구들은 자주 못 만날 거 같아요.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치어리더를 해서 학교 생활을 거의 못했어요. 그런데도 친구들이 잘 챙겨줬어요. 지금도 바빠서 먼저 연락을 못해도 저 쉬는 날에 친구들이 시간 맞춰줘서 만나고 있어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항상 고마워요. 제가 연락 잘 못하고 바쁘더라도 기다려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수원 팬들과의 만남 기대하고 있어요”
지난 2015년부터 KT 야구단을 맡았던 김한슬 치어리더는 올 시즌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KT 농구단까지 담당하게 됐다. 수원 팬들과 사계절 만날 수 있게 된 김한슬 치어리더. 새 시즌 체육관에서 함께 응원할 또 다른 수원 팬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Q. 야구에 이어 농구도 KT를 맡게 됐네요. 기분이 특별할 것 같은데요?
제가 20살 때부터 KT 야구단을 맡고 있다 보니 KT라는 이름에 애착이 많이 가요. 이번 시즌에 농구도 KT를 담당하게 됐는데 야구와 농구가 합쳐진 기분이에요. 제가 또 세트를 좋아하거든요(웃음). 마침 연고지도 수원으로 같아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Q. 그렇다면 KT 선수 중에 눈여겨 봤던 선수가 있나요?
허훈 선수요. 워낙 유명하잖아요. 저랑 나이 차도 얼마 안 나는 것 같은데 팬 서비스가 좋고, 자기 관리도 잘하는 것 같더라고요. 농구는 당연히 잘하고요. 그런 모습이 멋있어서 프로 의식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Q. 이제 농구장에서도 수원 팬들을 만날 텐데요. 야구장에서 느꼈던 수원 팬들은 어땠나요?
각 팀 마다 팬들 성향이 다른데 KT는 가족 단위로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순하고, 치어리더들을 챙겨주려고 하시더라고요.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요. 그래서 저희가 더 감사하고,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마침 농구단도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겨서 수원 팬들을 자주 만날 텐데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Q. 야구장과 농구장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야구장은 야외에다가 워낙 넓어서 팬들이 많이 흩어져 있어요. 반면에 농구장은 실내니까 팬들의 함성 소리가 더 잘 들리더라고요. 팬들의 박수와 응원 소리가 절묘하게 잘 맞으면 정말 멋있어요. 또, 야구는 경기 시간이 긴데 농구는 야구에 비해 짧아서 더 열중하게 되더라고요. 더 박진감 있고요. 그래서 팬들과 함께 더 집중해서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KT 야구단을 오래 맡으셔서 맛집도 잘 알 것 같아요. 김한슬 치어리더가 추천하는 수원 맛집은 어디인가요?
농구장 주변은 잘 모르지만 인계동에 ‘영천식당’이라고 있어요. 거기 고기가 정말 맛있어요. 또, 특이한 게 한우물회를 파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우만동에 ‘본수원갈비’도 맛있어요. 저는 양념 갈비를 별로 안 좋아해서 생갈비를 주로 먹는데 그 집 생갈비가 끝내주더라고요. 김치도 맛있고요.

Q. 맛집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지 오늘 인터뷰 중 봤던 모습 중에 가장 행복해 보이는데요?
하하. 제가 먹는 걸 정말 좋아해서요. 생각하니까 배고프네요.

Q. 마지막으로 수원 팬들께 인사 한마디 부탁드려요.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팬들을 못 만나고 있는데 저희 팀이 이번에 KT 농구단까지 맡게 됐어요. 개막전에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팬 여러분들과 체육관에서 함께 응원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체육관 많이 오셔서 저희와 같이 응원했으면 좋겠어요. 파이팅!

#김한슬 치어리더 프로필
1996년 12월 24일 생
신장 172cm
경력
2013~2014 안양 KGC
2015~2016 두산 베어스
2016~2020 서울 삼성
2015~ 수원 KT 위즈
2016~ 우리카드 위비, 용인 삼성생명,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2021~ 수원 KT 소닉붐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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