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은퇴?' 친정팀에게도 거절 통보, 갈 곳 잃은 웨스트브룩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2 0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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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웨스트브룩이 갈 곳을 잃었다.

르브론 제임스의 이적으로 FA 시장은 어느덧 마무리될 기미다. 제한적 FA인 페이튼 왓슨, 제일런 듀렌 등의 행선지만 관건인 상황에서 아직 팀을 구하지 못한 유명 선수가 있다. 바로 MVP 출신 러셀 웨스트브룩이다.

웨스트브룩에는 익숙한 일이다. 지난 이맘때에도 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포인트가드가 급했던 새크라멘토 킹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웨스트브룩을 원하는 팀은 보이지 않고 있다.

루머는 있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영입하며 가드 자원을 대부분 내보낸 마이애미 히트, 지난 시즌 뛰었던 새크라멘토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웨스트브룩이 다루기 어렵다는 이유, 새크라멘토는 다리우스 에이컵 주니어라는 신인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떠오른 행선지는 역시나 친정팀인 워싱턴 위저즈였다. 2020-2021시즌 1년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좋았었다. 워싱턴 팬들도 이때 활약으로 웨스트브룩을 향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런데 워싱턴 이적도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매체 'Ary Report'는 9일(한국시간) 워싱턴이 더 이상 웨스트브룩에 관심이 없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제는 정말로 갈 곳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웨스트브룩의 기량은 여전히 준수하다. 당장 지난 시즌 평균 15.2점 6.7어시스트 5.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제는 플레이스타일이다. 전성기 시절에도 호불호가 강했던 스타일이 이제는 호보다 불호가 압도적이다. 포인트가드지만 3점슛이 약하고, 공을 오래 잡아야 하므로 현대 농구의 추세와는 맞지 않다. 그렇다고 지금 웨스트브룩이 공을 독점하면 전성기 시절 기록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은퇴설까지 나왔으나, 웨스트브룩의 생각은 단호했다. 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FA라는 사실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농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기회가 생기고 계약이 성사되면 끝이다. 그게 내가 바라는 일"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과연 웨스트브룩을 다음 시즌 NBA에서 볼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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