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월드컵] 우승후보와 맞붙는 한국..미국, 세르비아는 어떤 팀인가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6-21 0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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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암스테르담(네덜란드)/김지용 기자] 도전자 한국 3x3가 세게 최강 미국, 세르비아와 맞붙을 결전의 날이 밝았다.


지난 1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한 FIBA 3x3 월드컵 2019에 참가 중인 한국 3x3 대표팀은 터키를 상대로 귀중한 3x3 월드컵 첫 승을 거두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제 남은 상대는 세계 최강 세르비아와 미국이다. 이름만 들어도 위협이 느껴지는 두 팀과 한국 대표팀이 한 조에 편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끝났다’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누가 봐도 체급 차이가 너무 나는 대진이었다.


승리 확률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매치업이지만 우리 대표팀 선수들과 정한신 감독은 지레 겁먹고 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깨질 때 깨지더라도 제대로 붙어보고 깨지겠다는 정신자세로 무장하고 있다.



#3x3에서 금 갔던 자존심..월드컵에서 명예회복 다짐 ‘미국’
미국은 누가 뭐래도 세계 최고의 농구 강국이다. 농구의 농자만 알아도 미국이란 나라가 농구계에서 갖는 의미를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미국이 유독 3x3에서 만큼은 유럽세에 밀려 그동안 힘을 쓰지 못했다.


미국 자체가 3x3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미국이 갖고 있는 저변을 생각해보면 그 부분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 그동안 3x3 월드컵에서 우승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미국 남자 대표팀은 내년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출전권이 걸린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3x3 대표팀에 힘을 줬다.


미국은 여자 대표팀이 2012년과 2014년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남자 대표팀은 2016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것이 최고 기록이다.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출신 로비 험멜(203cm, 30세)를 중심으로 현역 G리거이자 NBA의 전설 릭 배리의 아들인 캐넌 로비(198cm, 25세), NCAA 프린스턴대학에서 활약했던 카림 매덕스(204cm, 29세)로 팀의 구성했다. 여기에 가드 데이먼 허프먼(186cm, 34세)을 더한 미국은 이번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3년 연속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유지하고 있던 세르비아를 21-16으로 제압하고 이변 아닌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로비 험멜을 스윙맨으로 내세워 안팎에서 상대를 괴롭히는 미국은 캐넌 로비의 외곽슛까지 더하며 짜임새 있는 진용을 갖췄다. 카림 매덕스는 빅맨으로서 골밑에서도 활약하지만 외곽까지 나와 2점슛을 던진다. 우리 대표팀 이승준과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다.


첫 날 2연승에 성공한 미국은 일찌감치 A조 1위에 올랐고, 이변이 없는 한 8강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적이다.



#자존심에 금 간 세르비아..불똥 튄 한국
세르비아는 지난 몇 년간 세계 3x3를 주도해 온 강팀 중의 강팀이다. 지난 3년여 간 FIBA 3x3 개인 랭킹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두산 불루트는 세르비아의 중심이다. 실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두산 불루트는 3x3 활동으로만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 불루트(191cm, 33세, 세계 랭킹 1위), 데얀 마스트로비치(200cm, 31세, 세계 랭킹 3위), 마르코 사비치(197cm, 32세, 세계 랭킹 2위), 미하일로 바시치(199cm, 25세, 세계 랭킹 7위)로 구성된 세르비아는 네 명의 선수가 모두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들어있을 만큼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x3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세르비아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그런데 예선 첫 경기부터 세르비아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고전 끝에 미국에게 21-16으로 패한 것.


세르비아가 월드컵에서 패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었다. 세르비아는 3x3 월드컵에서 3년 연속 전승 우승을 차지했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패배에 세르비아 선수들 뿐 아니라 FIBA 3x3 관계자들 역시 큰 놀라움을 표했다. 물론, 가장 당황한 건 세르비아 선수들이었다. 월드컵 첫 경기부터 패배를 당한 세르비아는 주최국 네덜란드를 상대로 접전 끝에 18-14로 힘겹게 승리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현재 네덜란드와 1승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세르비아는 만에 하나 네덜란드와 3승1패로 동률을 이룰 때를 대비해 예선 마지막 상대인 한국에게까지 완벽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네덜란드와 세르비아의 예선 성적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세르비아가 올라가기 때문에 마음 편히 2승 더해 8강 진출을 자신들의 힘으로 결정 짓고 싶을 것이다.


세르비아로선 오늘 맞붙을 상대들이 A조 약체 터키와 한국이기 때문에 8강 진출이 무난해 보이지만 이미 자존심에 금이 간 그들이 한국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국으로선 이런 저런 상황을 따질 때가 아니다. 대표팀 박진수가 소집 당시 말했던 것처럼 ‘이 팀들은 돈 주고 경기하고 싶어도 못하는 팀’들이다. 이제 겨우 세계무대에 이름을 내밀고 있는 한국으로선 이것저것 잴 것 없이 우리가 준비한 모든 걸 코트에 쏟아 붓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늘 있을 미국, 세르비아와의 경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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