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안구 출혈 있었던 이승준, 대표팀 이탈 면해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6-09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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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3x3 월드컵 대표팀의 주장 이승준이 큰 화를 면했다. 대표팀의 배려가 엄청난 전력손실로 연결될 뻔 했다.


오는 18일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FIBA 3x3 월드컵 2019에 나서는 3x3 대표팀이 지난 7일 소집됐다. 이승준을 중심으로 박진수, 김민섭, 박민수가 합류한 대표팀은 첫 날 가벼운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소집 둘째날 이승준, 박진수가 속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박진수는 소속팀 데상트의 배려로 대표팀 일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가 부족한 소속팀의 상황상 이승준은 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고, 이승준의 출전을 두고 고민하던 정한신 감독은 대의를 위해 이승준의 프리미어리그 출전을 허락했다.


하지만 정한신 감독의 배려가 큰 화로 연결될 뻔 했다. 장동영, 김동우, 오종균과 팀을 이뤄 출전한 이승준이 윌과의 예선 경기 도중 눈에 출혈이 나는 큰 부상을 당한 것.


상황은 이랬다. 윌 소속으로 출전 중인 전자랜드 박봉진과 이승준은 경기 내내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다. 두 빅맨의 터프한 몸싸움은 경기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체력을 앞세운 윌은 경기 중반 10-5까지 크게 앞서 나갔다.


승부욕이 발동한 이승준은 몸을 날려 경기에 임했고, 경기 후반 리바운드를 따낸 후 이승준의 볼을 스틸하기 위해 박봉진의 손이 밑에서 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박봉진의 손은 공이 아닌 이승준의 눈으로 향했고, 이후 이승준은 코트에 쓰러졌다.


지난달 코뼈 골절 부상을 당했던 이승준이었기에 부상 부위를 다시 가격당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상대에게 긁히고, 부딪히는 부상 정도는 금세 털고 일어나는 이승준이었지만 이번에는 3분이 넘도록 코트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가까스로 일어난 이승준의 왼쪽 눈에선 출혈이 있었다. 눈을 부여잡고 구급차에 올라탄 이승준은 건대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1차 진료에선 출혈 부위만 확인한 이승준은 이후 안과전문의의 검진을 받았다. 눈에서 출혈이 있었기에 상황은 심각했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이승준은 ‘안구막 출혈’ 진단을 받았고, 2-3일의 휴식 후 경과를 봐서 운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구 흰자 부위에 상처가 났기 때문에 각막 등의 주요 부위의 손상은 피할 수 있었다. 대표팀과 선수 본인 모두에게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이었다.


경기장을 찾던 중 이승준의 부상 소식을 접하고 병원 검진에 동행한 정한신 감독은 “천만다행이다. 눈에서 출혈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불행 중 다행인 것 같다. 검진결과 눈동자 흰자 부위에 상처가 있다고 한다. 2-3일 휴식을 취하고 경과를 보면서 연습을 재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의 전력을 떠나 선수 본인에게도 큰 부상이 될 수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안 그래도 요즘 (이)승준이가 무리하는 게 보였다. 소집해서 보니 몸에 무리가 많이 간 상황이라 굉장히 피곤해 보였다. 이참에 며칠 쉬면서 컨디션 회복을 시켜줄 생각이다. 워낙 승부욕이 강한 친구다 보니 이참에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준은 대표팀의 기둥이다. 유럽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이승준과 박진수의 트윈타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력이다. 대표팀은 프리미어리그 측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대표팀 소집 기간 중 국가대표 선수를 리그 경기에 참가시켰다.


한국 3x3 발전을 위한 대의적인 선택이었다고 하지만 이승준의 부상을 계기로 과연 앞으로도 대표팀 소집 기간 중 리그 경기에 참가를 시켜야 하는 가에 대해선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_점프볼DB(김지용 기자), 프리미어리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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