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아시아컵] 야오밍 깜짝 등장부터 만원 관중까지..중국의 뜨거웠던 3x3 열기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5-27 0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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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사(중국)/김지용 기자] 대륙의 농구 열기는 대단했다. 농구를 향한 중국인들의 애정은 이번 3x3 아시아컵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지난 22일 개막해 호주 남, 녀 대표팀이 동반 우승을 차지한 이번 FIBA 3x3 아시아컵 2019는 아시아 3x3 판도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대회가 됐다.


호주 남, 녀 대표팀의 절대적인 강세 속에 이번 대회를 통해선 아시아 농구 강국 중국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은 지난 2016년 FIBA 3x3 월드컵(광저우)을 시작으로 2017년 FIBA 3x3 U18 월드컵(청두), 2018년 FIBA 3x3 아시아컵(심천)까지 매년 굵직굵직한 3x3 국가대항전을 유치한 중국은 2017년과 18년 FIBA 3x3 월드투어 파이널(베이징)까지 유치하며 아시아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년 연속 굵직굵직한 FIBA 3x3 이벤트를 유치한 중국은 2018년 아시아컵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4년 연속 3x3 아시아컵을 개최할 수 있도록 FIBA로부터 보장받았다. 자국 팀 경기가 아니더라도 관중석을 가득 채우는 관중들이 있고, 통 큰 투자를 하는 중국 측의 러브콜에 FIBA가 4년 연속 3x3 아시아컵 개최라는 선물을 안긴 것.


매년 3x3 국제대회를 유치하며 행정적인 능력도 크게 발전한 중국은 지난해 심천에에 이어 올해 창사에서 개최한 아시아컵에선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심천에서도 성공적으로 아시아컵을 개최했던 중국은 후난성의 성도 창사로 옮겨 2019년 아시아컵을 진행했고, 다방면에서 성공적으로 아시아컵을 마쳤다.



창사는 1,300여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대도시로 이번 아시아컵이 진행되고 있는 BBG쇼핑몰은 버스정류장 3개 거리가 포함된 대형 쇼핑몰이다. 쇼핑몰 입구에 위치한 경기장 위치는 관중 동원에 효자 노릇을 했고, 창사 시내가 아닌 지리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관중석은 꽉꽉 들어 찼다.


창사 시내에선 다소 떨어져 있어도 참가 선수단에게는 최고의 경기 장소였다. 대회가 치러진 BBG쇼핑몰 특설코트는 선수단이 묶고 있는 호텔까지 도보로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여기에 연습코트를 쇼핑몰 안에 위치시켜 선수단에게는 쾌적한 장소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쇼핑몰 내부에 있는 손님들에게는 자연스레 대회 홍보와 3x3를 알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경기장이 위치한 BBG쇼핑몰 특설코트는 시내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통해 경기장을 찾는 중국 관중들의 편의까지도 고려한 모습이었다.



경기장 주변 이벤트 존도 지난해보다 발전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심천에서 열렸던 아시아컵 현장에도 이벤트 존은 구성돼 있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관중들의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위치에 이벤트 존이 위치해 큰 호응을 얻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장과 쇼핑몰 사이 광장에 대형 이벤트 존을 구성해 경기를 관람하러 온 관중들 뿐 만 아니라 쇼핑몰을 찾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대회 스폰서들의 상품을 자연스레 노출했다. 먹거리와 전자기기 체험관, 오락농구 게임 등 다양하게 구성된 이벤트 존은 꼬마 손님들부터 어른들까지 다양한 세대를 고려해 구성됐다는 느낌을 주며 대회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농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중국 관중들의 열기도 상상 이상이었다. 메인 드로우가 시작된 금요일부터 경기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경기가 없더라도 3x3 자체를 즐기는 관중들의 모습은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금요일 저녁에 열린 공식 개막식이었다. 메인 드로우에 오른 남, 녀 20개팀의 모든 선수가 참여한 개막식에는 FIBA 3x3 디렉터 데이비드 크로커와 중국농구협회 관계자, 후원사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대형국기와 3x3 관련 내용들이 진행되던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의 등장이었다.



개막식이 한창이던 중 경기장은 갑작스레 암전이 됐다. 사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가 어리둥절해 하던 순간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는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이 등장했고, 야오밍 회장이 30초가량 축사를 전달하자 관중들은 오열에 가까운 환호성을 내질렀다.


중국농구협회장으로서 당연한 등장이었지만 중국 내에서 야오밍 회장이 갖는 위치를 새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야오밍 회장의 등장은 관중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고, 경기장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주최 측은 브레이크 타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경기장을 정비하고, 관게자들이 잠시 쉬는 시간이기도 한 30분가량의 브레이크 타임에도 주최 측의 일정은 멈출 줄 몰랐다. 이번 대회 이벤트 타임에 편성됐던 볼 키즈 선수단에게 일일이 상장을 수여하며 감사함을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연하 이야기지만 중국 선수들을 향한 중국 미디어의 반응도 뜨거웠다. 다른 나라 경기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중국 선수들의 경기에는 5-6개의 매체가 쫓아 다니며 중국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했다.


매년 3x3 국제대회를 개최하며 경기력 뿐 만 아니라 행정과 대회 진행 능력 등을 성장시켜가고 있는 중국. 최근 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3x3이지만 중국과의 경쟁에서 더 이상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발빠른 준비가 필요해 보이는 이번 아시아컵이었다.


한국 3x3가 갈 길은 멀지만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컵을 통해 중국의 대회 운영 능력을 지켜본 만큼 몇 년 뒤가 될 지 모르지만 한국에서도 아시아 3x3 축제인 FIBA 3x3 아시아컵이 개최되길 희망해 본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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