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코트 안에서 모든 걸 불사 지르고 나오겠다. 상대 선수들과 싸운다는 전투적인 자세로 나간다. 몸 사리지 않고, 모든 걸 불태우겠다.”
3x3 아시아컵 대표팀 막내 김동우의 의지가 대단하다. 코트 밖에선 순둥이지만 코트 안에만 들어가면 180도 성격이 바뀌는 김동우가 FIBA 3x3 아시아컵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김동우는 장동영과 함께 대표팀의 외곽을 책임져야 하는 선수다. 2017년 12월 한준혁과 함께 처음 3x3를 시작했던 김동우는 처음 출전한 3x3 대회였던 2017-18 KBA 3x3 코리아투어 대구대회에서 단숨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꾸준히 3x3 선수로 활동한 김동우는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까지 달며 앞으로 한국 3x3를 이끌어야 할 중요한 재목으로 성장했다.
야심차게 태극마크를 단 김동우였지만 출발은 신통치 못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장동영과 함께 컨디션 난조에 빠졌고, 소집 후 처음 나섰던 코리아투어에서 라이벌 하늘내린인제에게 10점 차 패배를 당했다.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가 컨디션 난조에 빠져 제 몫을 해내지 못하다 보니 주변에서도 우려가 컸다.
김동우는 “평소에 하던 운동량이 아니다 보니 몸이 밸런스를 잡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4일 전만 해도 몸이 정말 무거웠는데 지금은 밸런스가 잘 잡히고 있는 중이다”라며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평택 미군기지 체육관에서 진행된 주한미군과의 연습경기에서 2경기 연속 끝내기 득점을 성공하는 등 부쩍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인 김동우는 “아무래도 몸이 올라오다 보니 자신감이 더 생겼다. 지금은 아주 좋다. 정한신 감독님이 용기를 많이 주시고 있고, 형들도 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팀이 이번 아시아컵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김동우의 역할이 필요하다. 외곽슛 능력이 탁월한 김동우는 193cm의 신장까지 갖고 있어 골밑에서도 활약을 해줘야 한다. 막내 김동우가 내, 외곽에서 쉴 새 없이 움직여야만 대표팀의 경기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김동우는 “팀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도 된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하던 경기가 아니라 국가대표 경기다 보니 주변에서도 많은 관심을 주고 계시다. 그런 점들이 낯설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땐 무조건 다 넣어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담을 덜게 됐고, 지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대표팀 선수들의 말에 따르면 김동우는 코트 밖에선 순둥이지만 코트 안에만 들어서면 누구보다 터프한 선수로 변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동우는 “맞다(웃음). 코트 밖에선 순한 편인데 코트 안에만 들어가면 ‘깡’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정확한다고 말하며 “몸을 날려 펌블된 공을 잡고, 상대 에이스를 거친 수비로 괴롭히고, 그러다 슛 찬스가 나면 자신감 있게 올라가서 넣어주는 게 내가 해야 되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아시아컵에서 어떤 식으로 플레이 할지 넌지시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표팀 분위기가 무척 좋다. 주장 (이)승준이 형이 사우나를 좋아해서 매일 훈련이 끝나면 사우나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눈다. 그 날 잘 안 된 점, 보완해야 할 점 등을 (이)승준이 형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조직력을 키우고 있다. 경기 외적으로 갖는 이런 시간들이 참 소중하다”며 현재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틀 전 가졌던 미군들과의 연습경기가 큰 도움이 됐다는 김동우는 “아시아컵을 앞두고 솔직히 긴장도 된다. 국내에서 할 때는 다 아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는데 이번 아시아컵은 상대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새로운 선수들이다 보니 긴장도 된다”고 말하며 “그러던 중 엊그제 미군 선수들이랑 경기를 해봤는데 이 선수들만 해도 사이즈도 다르고, 타이밍도 달라 낯설기도 했지만 아시아컵을 앞두고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이면 아시아컵이 열리는 중국으로 출국한다.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 다시 올 기회라고 생각한다. 정말 코트 안에서 불사지르고 나오겠다. 상대 선수들과 싸운다는 전투적인 자세로 나간다. 몸 사리지 않고, 모든 걸 불태우고 돌아오겠다”며 아시아컵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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