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재도전 김남건 "슛만 던지던 작년과는 다르다. 올해는 농구를 하겠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18-10-23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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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산/김지용 기자] "작년에는 슛만 던지는 선수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농구를 하는 선수로 거듭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는 44명이 도전해 27명 만이 합격의 기쁨을 느꼈다. 합격률은 61%였다.


아쉽게도 지원자 중 39%의 선수들이 프로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했고, 그 사이 시간은 1년이 흘러 다시 한 번 드래프트의 계절이 찾아왔다.


오는 11월26일 2018-19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앞서 10월 24일 충무아트홀센터에선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도전에 나서기 위한 미생들의 재도전이 시작된다. 대학 졸업 후 프로무대 진출에 실패했거나, 농구를 떠났던 선수들이 KBL에 재도전하기 위해 일반인 자격으로 KBL 일반인 드래프트에 도전한다.


지난해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야심차게 프로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신 김남건도 올해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올해 재수생 신분으로 KBL 일반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김남건은 주성중과 청주 신흥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활약하며 성균관대를 7년 만에 종별선수권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김남건은 경남 양산에서 지난 6월부터 KBL 일반인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우연히 양산에서 만난 김남건은 지난해보다 부쩍 좋아진 몸상태를 자랑했다.


김남건은 "지난 6월에 양산으로 왔다. KBL 재도전을 마음 먹고 강양현 선생님께 연락드려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양산으로 오기 전까진 고향인 청주에서 훈련을 했다. KBA 3x3 코리아투어 일반부에 출전하며 농구와의 인연은 놓지 않고 있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KBL 입성에 실패한 이후 다시는 농구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김남건은 "드래프트에서 떨어지고 나서 충격이 컸다. 그래서 다시는 농구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3x3 대회에 출전하면서 '내가 농구를 참 좋아하는구나'라고 새삼 느끼게 됐다. 주변에서도 다시 한 번 KBL에 도전해보라고 용기를 줘서 올해 다시 한 번 KBL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x3는 규칙도 다르고, 워낙 빠르다 보니 오랜만에 농구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됐다. 그렇게 애써 외면하고 있던 KBL 도전에 대한 미련이 올라왔다"고 KBL 재도전의 이유에 대해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 인연을 맺어 지난 6월부터 강양현 부산대 코치의 도움으로 양산에서 훈련을 시작한 김남건은 "강양현 코치님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양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함께 하면서 하루종일 농구만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개인 훈련 뿐 만 아니라 강 코치님께 부족한 부분을 배우기도 하고, 시합에도 출전하면서 훈련을 이어왔다. 개인적으로는 강 코치님이 제 신장으로 3번 포지션보단 1번 포지션이 적합할 것 같다고 조언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 실패한 이후 많은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김남건은 "지난해까지 나는 슛만 쏘는 선수였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1년이란 시간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 코트에서 여유도 생겼고, 기술, 스텝 등을 습득하며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제는 농구를 하는 선수가 됐다"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또 한 번 실패로 인한 상처를 받을까봐 부모님이 재도전을 만류했다는 김남건은 "부모님이나 나나 지난해에 큰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올해 재도전한다고 했을 때 또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신 부모님께선 재도전을 만류하셨다. 올해도 실패하면 나 뿐 만 아니라 부모님도 똑같은 상처를 받으셔야 하기 때문에 이해는 됐다. 하지만 설득에 설득을 한 끝에 재도전 허락을 받았다"며 재도전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내가 못해서 떨어진거다. 그 부분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큰 변화도 시도했다. 이번 일반인 드래프트에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참여하는데 부담도 되지만 이겨낼 생각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편안하게 드래프트에 임하겠다. 작년에는 정말 긴장을 많이 했고, 생각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줄 생각이다. 조금의 후회도 남기지 않을 생각이다"며 드래프트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국내선수 드래프트로 직행했던 작년과 달리 1년 만에 일반인 드래프트라는 사전 과정을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지만 이 또한 본인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김남건은 "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웃음). 하지만 이 부분도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고,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절실하게 준비했다. 결과는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조금의 후회도 남기지 않도록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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