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진 김시래 “그레이와의 공존, 계속 풀어가고 있다”

오병철 / 기사승인 : 2018-10-20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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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오병철 기자] ‘딸바보’ 김시래(30, 178cm)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김시래가 활약한 창원 LG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94-70으로 승리,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김시래는 9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기록을 떠나 함께 백코트를 이루고 있는 조쉬 그레이(26, 180cm)와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사실 김시래의 시즌 초반은 썩 유쾌하지 않다. 비시즌 부상 후유증 탓이다. 부상으로 손발을 맞춘 시간이 짧다보니 그만큼 녹아들지 못했다. 다행히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그는 “지금은 몸 상태가 괜찮다. 비시즌에는 정말 몸이 좋지 않아서 팀원들이랑 운동을 같이 못했다. 도쿄 전지훈련을 가서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며 “운동을 많이 못한 것과 팀원들과 많이 손발을 못 맞춰 본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레이와의 호흡이 특히 그렇다. 공 소유시간이 긴 그레이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데 아직은 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출전시간도 줄었다. 그러나 김시래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불만을 가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감독님의 권한이다. 나는 팀을 위해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그레이와의 공존, 아니 그 이상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김시래는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진실되게 다 털어놓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과 그레이가 원하는 것이 있다. 서로 동선을 봐주고 고치고 수정하는 작업등을 하고 있다. 우리는 최대한의 장점을 찾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대화하며 고쳐 나가고 있다” 라고 답했다.


지난 17일 LG는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전 끝에 패배(116-117) 했다. 그 와중에 김시래는 가장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2점차까지 벌어졌던 4쿼터에야 투입되었던 김시래는 특유의 속공을 주도하고 3점슛을 터트리는 등 LG의 추격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시래는 그날을 기억하며 “감독님이 4쿼터에 들어갈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주어진 시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악착같이 수비하고 공격에서는 경기를 조율하고 찬스가 생길 때 자신 있게 슛을 쏘고, 모든 걸 열심히 할 생각이다.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답했다.


한편, 20일 개막전에는 김시래의 아내와 장모가 경기장을 찾았다. 딸 채빈이도 처음으로 창원을 방문했다. 채빈이의 응원 덕분일까. 아빠미소를 머금고 경기에 임한 김시래는 의미있는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시래는 “지난 시즌에는 딸이 어려서 경기장에 못 데려왔었다. 오늘이 처음이다. 홈 개막전인 만큼 가족과 팬들을 위해서 꼭 승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성숙해지고 있는 그가 ‘그레이와의 공존’이라는 숙제를 해결하고 LG를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LG는 23일, 부산 KT와 시즌 두 번째 홈 경기를 갖는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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