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와 누구야 누구야? 키 정말 크다.”, “잘생겼다. 누군지 보고 가자!”

키 크고 잘생긴 선수들이 부산 도심 한복판에 등장하자 지나가던 행인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신기한 표정으로 수군거리며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선수들은 웬만한 아이돌,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고 HOT했던 KT의 2018-2019시즌 출정식 및 팬 미팅 현장이었다.

부산 KT 소닉붐은 30일 부산 광복동 패션거리와 해운대 동백극장에서 2018-2019시즌 출정식 및 팬미팅을 각각 개최했다. 부산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광복동 패션거리에서 열린 1부 행사는 소닉걸즈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한 하게 될 오종학 응원단장의 첫 인사말,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의 새 시즌 각오와 인사, 그리고 팬과 함께하는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이 행사장에 등장하자 광복동 일대는 아이돌 팬 미팅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평소 농구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행사에 많이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의미가 컸다. 선수들 역시 성심성의껏 정성스러운 자세로 팬 서비스에 최선을 다했다. 1부 행사가 모두 마무리 되고, 선수단은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해운대로 자리를 옮겼다.

2부 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선수들은 팬들과 해운대 바닷가를 배경으로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졌다. 또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빛나는 외모에 길다란 기럭지를 갖춘 박지훈은 모델 포스를 물씬 풍기며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2부는 2018-2019시즌 시즌권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팬미팅 컨셉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KT 구단은 시즌권 구매자 뿐만 아니라 구단 유소년 회원 그리고 구단 후원사까지 무려 200명이 넘는 인원을 초대해 그야말로 KT 소닉붐만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행사를 기획했다.

그만큼 볼거리도 다양했다. 팬들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한 유소년 팬은 허훈에게 “농구를 못하면 아빠한테 혼나냐”라고 물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이에 허훈은 “혼나진 않고, 잘 좀 하라고 말씀하시는 편이다”라고 답변했다. 김현민은 즉석에서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열창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2부 행사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선수들의 댄스 공연이었다. 저녁 식사가 끝날 무렵 DJ 라라와 싸이보그 댄스팀이 무대에 등장해 댄스 공연을 펼치며 장내를 뜨겁게 달궜고, 선수들도 하나둘씩 무대 위로 올라가 제각각의 매력으로 춤사위를 뽐냈다. 특히, 평소 팬들 사이에서 조용한 이미지로 알려진 김민욱은 무대 정중앙에서 서서 클럽에서나 볼 법한 춤실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깜짝 놀라키기도 했다.

댄스 공연으로 한껏 무르익은 2부 행사는 이후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 코너와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출정식 행사가 종료된 후에는 선수단 전원이 도열하여 밝은 모습으로 팬들의 귀갓길을 배웅했다.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치러진 KT의 2018-2019시즌 출정식 행사. 팬들의 반응도 엄청 뜨거웠다.

KT의 열렬한 어린이 팬인 진섬결(10) 군은 “그동안 구단 행사에 많이 참석했는데 이번이 제일 재밌었다”며 “경기장에 자주 찾아가 응원할 것이다”라고 만족해했고, 진섬결 군의 어머니인 강영미(37) 씨도 “이번 행사가 제일 규모가 컸던 것 같다. 너무 너무 재밌었다. 새 시즌에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둬 봄농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 누구보다 이날 행사를 즐긴 김민욱은 “평소 조용한 편인데 오늘 한 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춤을 열심히 춰봤다. 예전 팀에서는 출정식 행사를 조촐하게 해서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KT는 엄청 다양한 것 같다”며 행사 소감을 전했고, 이어 “KT 이적 이후에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소중함과 절실함을 더욱 느끼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6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도 함께 전했다.

출정식 행사를 기획한 KT 구단관계자는 “출정식 1부 행사는 부산을 연고지로 한 구단으로서 부산의 핫 플레이스인 남포동 광복로 패션거리에서 부산 팬들과 많은 교감을 나누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의미있는 출정식이 된 것 같다”며 “마찬가지로 시즌권자 분들과도 더욱 밀접하고 의미있는 만남을 가지고 싶었다. 로열티가 높은 팬들인만큼 더욱 많은 혜택을 주고 싶어서 프로그램을 다양화 했다. 앞으로 더 좋은 컨텐츠로 팬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니 팬들께서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선수들을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행사 기획 의도를 밝혔다.

2018-2019시즌 KT의 슬로건은 ‘BOOM UP(붐업)’이다. 지난 몇 시즌 동안 KT는 외국 선수 농사 실패를 겪었고, 또 부상악령이라는 불운이 겹치며 리그 하위권을 전전했다. 때문에 올 시즌만큼 이러한 불운을 씻어내려는 의지가 강하다. 비시즌 동안 코칭스태프 교체를 비롯한 많은 변화를 겪기도 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KT가 과연 새 시즌에는 예전의 악몽을 씻어내고, 호성적을 거두며 슬로건에 담긴 방향 대로 ‘붐업’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_부산 KT 소닉붐 농구단, 김성수 님, 강영미 님 제공, 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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