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투어] "너를 낮추고 돌아와라" 후배 향한 안영준의 진심 어린 조언

김지용 / 기사승인 : 2018-05-27 1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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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김지용 기자] "더 늦기 전에 자기 자신을 낮추고 코트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26일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선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 이튿날 일정이 시작됐다. 전날 2연승을 거두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한 KBL 윈즈는 예선 세 번째 상대로 연세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강남구 볼케이노와 맞붙었다.



젊은 패기로 KBL 윈즈에 도전장을 낸 강남구 볼케이노는 현역 프로선수들이 뛰는 KBL 윈즈에 높은 벽에 막혀 패했다. 전날 2연승을 거두며 3x3 적응을 마친 KBL 윈즈는 안영준의 2점포로 경기의 포문을 연 뒤 박인태의 야투와 안영준 2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초반부터 5-1로 리드했다.



경기 중반까지 7-3으로 리드한 KBL 윈즈는 안영준과 박인태가 연달아 2점포를 터트리며 16-9까지 도망갔고, 안영준이 연세대학교 후배들의 기를 꺾는 블록슛까지 선보이며 19-13으로 예선 3연승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안영준은 유독 밝은 표정으로 한 선수와 매치업을 펼쳤다. 연세대학교 1년 후배인 김훈이 강남구 볼케이노로 출전해 대학 선배 안영준과 매치업을 펼친 것.



U19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김훈은 연세대 입학 후 2016년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뛰어난 슛을 앞세운 김훈은 장신 포워드로 기대 받으며 성장 중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코트를 떠난 김훈은 절친한 사이인 안영준과 코리아투어 코트에서 농구공을 사이에 두고 2년 6개월여 만에 조우했다.



두 선수는 연습 때부터 장난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과시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안영준은 김훈을 상대로 날카로운 돌파를 연이어 성공시켰고, 자신을 막지 못한 후배를 향해 회심의 미소를 날리기도 했다. 김훈도 선배의 도발에 응수했다. 여전히 날카로운 슛을 앞세워 안영준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안영준의 도발에 화답했다.



선배가 속한 KBL 윈즈의 승리로 끝난 선, 후배간의 맞대결 후 두 선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모처럼 후배를 만났는데 어떻게 봤냐는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뛰는 거 보니깐 정신이 나간 것 같다"라며 일침을 날린 안영준을 향해 "원래 아침에 농구하는 체질이 아니다. 오랜만에 아침에 농구해서 정신 나간 것 같다(웃음)"라며 진한 농담을 주고받는 안영준과 김훈이었다.




KBL에 진출해 신인왕 수상과 우승을 거머쥐고, 아시안게임 3x3 국가대표까지 도전하고 있는 선배를 향해 "부러운 생각이 든다"라고 입을 뗀 김훈은 "워낙 친하기 때문에 (안)영준이 형의 활약상을 듣고는 친하다는 이유로 나도 덩달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번에 아시안게임 3x3 국가대표까지 도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다시 농구를 하고 싶긴 한데 아직은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내가 농구를 그만뒀기 때문에 요즘은 내 길을 찾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후배에게 격려와 걱정 어린 이야기를 전해들은 안영준도 후배를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단호했지만 진심 어린 조언이었다.



"오늘 경기를 같이하면서 다시 한 번 느꼈지만 (김)훈이의 슛은 여전히 좋다. 포기했어도 용기만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낮추고 빨리 농구코트에 복귀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더 후회하기 전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모처럼 농구코트에서 조우했지만 여전한 우정을 과시한 두 선수는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오랜 시간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에 대해 격려하고, 조언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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