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핑/김지용 기자] FIBA 3x3 아시아컵 2018에 나서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4경기 연속 21점+ 승리를 거두며 4연승에 성공했다. 메인 드로우가 펼쳐지는 심천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이제 1경기만이 남았다.
28일 중국 창핑에서 열리고 있는 FIBA 3x3 아시아컵 2018 퀄리파잉 드로우(별도 예선) A조 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경기 중반 5점 차까지 뒤지는 등 고전하던 한국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파상공세를 퍼부은 끝에 종료 2분21초를 남기고 21-14로 말레이시아를 물리치고 4연승에 성공했다.
대회 첫 날부터 패배를 모르고 있는 대표팀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우즈베키스탄 전을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28일 오전 태국을 상대로 21-10의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평균 신장이 190cm도 되지 않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소나기 2점슛(5대5 농구 3점슛)을 허용하며 경기 중반 10-5까지 밀렸다. 지나친 자신감이 자만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3연승을 거두며 긴장이 풀어질 수도 있었던 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전을 앞두고 방심하지 말자고 의견을 모았으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 방덕원의 신장을 이용하는 대표팀이었다. 말레이시아 선수들 중 190cm가 넘는 선수가 없었기에 당연한 수순이었다. 선취 득점은 한국의 몫이었다. 박민수의 2점포도 터졌다. 흐름이 좋았다. 그러나 한국을 상대로 외곽에서 승부를 내기 위한 말레이시아의 전략은 대표팀을 곤경에 몰아넣었다.
경기 초반 3-3 상황에서 말레이시아의 3연속 2점슛이 터지며 대표팀은 10-5까지 뒤쳐졌다. 실책까지 겹치며 한국 선수들의 얼굴에는 당황하는 기색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말레이시아의 공세에 너무 빨리 10점을 내준데다 대표팀의 플레이는 이상하게 엇박자를 냈다. 여기에 실책까지 겹치니 팀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경기 종료 6분56초를 남기고 10-5로 밀리던 대표팀은 방덕원이 골밑에서 착실하게 득점하며 힘겹게 11-7로 점수 차를 줄였다. 그런데 여기서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 대회 첫 날부터 미숙한 운영으로 불안감을 자아냈던 중국 측 경기부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점수를 잘못 표기한 것.
11-7로 4점 차 뒤지고 있던 대표팀의 점수는 박민수가 득점하며 11-8이 되어야 했지만 주최 측의 실수로 13-7이 됐다. 한국 측의 점수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의 득점을 2점이나 올린 것.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한 주최 측 경기부는 정정상황에서 몇 번이고 점수를 수정했고, 한국 측의 점수는 원래대로 1점 올렸으나 자신들의 실수로 2점이나 올라간 말레이시아의 득점은 1점만 내리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말레이시아의 득점까지 손대며 우왕좌왕하던 주죄 측 경기부의 실수에 1점을 도둑맞게 된 한국은 정한신 감독이 곧바로 항의했지만 FIBA 3x3 규정상 감독은 항의를 할 수 없었고, 주장 김민섭이 나서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12-8의 상황으로 재개됐다.
주최 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점수는 손해 봤지만 항의 시간동안 대표팀 선수들은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본격적인 추격전이 시작됐다. 박민수가 2점포를 터트리며 12-10으로 점수 차를 좁힌 대표팀은 뒤이어 박민수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12-11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경기 종료 4분51초 전 김민섭과 박민수가 기가 막힌 2대2 플레이를 성공 시킨 대표팀은 보란 듯이 동점에 성공했다. 속이 다 시원한 순간이었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보기 좋게 동점을 만든 대표팀은 경기 종료 4분22초를 남기고 말레이시아를 팀파울 상황에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14-13으로 한 점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전매특허인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운 박민수가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박민수는 자유투 1구는 성공했지만 2구는 실패했다. 하지만 방덕원이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자유투를 얻어낸 대표팀은 방덕원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 역전에 성공하자 그 다음부턴 일사천리였다. 주장 김민섭의 외곽포가 터지고, 방덕원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자 23초 만에 두 팀의 점수 차는 19-14로 벌어졌다. 4경기 연속 21점+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대표팀에 악재가 찾아왔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2점슛을 시도하던 박민수가 슛 동작 이후 발목을 접질리며 코트에 쓰러진 것. 팀이 흔들릴 때마다 탁월한 돌파력을 앞세워 대표팀을 구한 박민수였기에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발목을 다친 박민수는 결국 코트를 떠났고, 막내 임채훈이 코트로 들어왔다.
대회 첫 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임채훈은 첫 날의 부진을 털어내고자 작정한 듯 전투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날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민섭의 공격을 위해 강하게 스크린을 걸며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자신의 스피드와 탄력을 앞세워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모습은 팀으로서 하나가 됐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박민수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김민섭이 대표팀의 4연승을 견인하는 끝내기 득점에 성공한 대표팀은 경기 종료 2분21초를 남기고 21-14로 승리를 거두며 A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됐다.
바누아투, 스리랑카, 태국, 말레이시아를 연달아 격파한 대표팀은 29일(일) 오전10시40분(한국 시간) 역시나 4연승 행진 중인 우즈베키스탄과 메인 드로우가 펼쳐지는 심천행 티켓을 두고 마지막 일전을 펼치게 된다. 각 조 1위에게만 심천행 티켓이 주어지는 상황이기에 한국 대표팀에게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경기는 심천행 티켓을 두고 벌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게 됐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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