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핑/김남승, 김지용 기자] FIBA 3x3 아시아컵 무대에 최초로 도전장을 낸 한국 3x3 대표팀이 대회 첫 날 쾌조의 2연승에 성공하며 아시아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27일부터 중국 창핑에서 시작된 FIBA 3x3 아시아컵 2018 퀄리파잉 드로우 경기에서 A조에 속해 바누아투, 스리랑카, 태국,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과 풀리그를 치르게 된 한국은 대회 첫 날 바누아투와 스리랑카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A조 공동 1위에 올랐다.
대회 참가 전 연습 시간 부족과 센터 방덕원의 무릎 부상으로 걱정도 많았던 대표팀은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걱정은 기우였다라고 증명이라도 하듯 활발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주장 김민섭은 자신이 왜 KBL까지 진출했는지 손끝으로 증명해보였고, '박스타' 박민수 역시 자신이 왜 FIBA 3x3 한국 랭킹 1위인지 입증해보였다. 이들의 기량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두 선수는 대회 첫 날 승리의 주역이 되며 대표팀을 이끌었다.
대회 첫 날 2경기를 치른 대표팀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한 결과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는 김민섭이었다. 박민수는 한국에서보다 더 날카로운 집중력을 유지하며 상대 팀들을 괴롭히고 있고, 방덕원은 무릎 부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골밑에서 상대를 위협하며 팀을 지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기를 죽이고, 점수 차를 한 번에 벌릴 수 있는 2점슛(5대5 농구 3점슛)에 강점이 있는 김민섭의 활약은 대표팀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옵션이다.
첫 상대였던 바누아투를 상대로 2점슛 5개를 터트리며 대표팀에게 첫 승을 안긴 김민섭은 "국제대회에 와서 잘 해서 기분 좋다. 팀으로서도 내일, 내일 모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바누아투가 약체라고 해도 외곽포가 안 들어가면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는데 저나 (박)민수가 모두 슛 감이 좋아 쉽게 경기를 푼 것 같다. 연습 때부터 슛을 던질 때 느낌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패배가 코앞까지 왔던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2연승을 견인한 박민수는 "스리랑카가 우리 조에서 랭킹이 가장 높다. 실력도 좋고, 기동력도 좋아서 고전했다. 그래도 경기 막판 큰 점수 차를 뒤집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연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전날 한국에서부터 12시간 가까이 이동해 컨디션이 다소 안 좋았다고 말한 박민수는 "첫 상대가 바누아투였던 것이 행운이었다. 바누아투를 상대로 쉽게 이기면서 몸이 잘 풀렸다. 덕분에 스리랑카도 잡고 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을 패배의 위기까지 몰아넣었던 스리랑카는 외곽포가 무척이나 위협적이었다. 이에 대해선 "4분 정도 남았을 때 스리랑카가 팀 파울에 빨리 걸린 것이 우리에게 행운이었다. 그즈음 외곽포 확률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상대가 팀 파울에 걸린 것을 보고 돌파를 선택해 마지막 순간 3점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다"라고 스리랑카와의 경기를 돌아봤다.
두 번째 상대였던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선 중국 현지 심판들이 경기에 배정됐다. FIBA 3x3 심판 라이센스를 보유한 외국 심판들과 달리 조금 더 타이트한 판정이 나왔던 상황에 대해선 "아무래도 국제 심판과 중국 심판들이 섞여 있다 보니 헷갈리는 상황들이 있었다.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선 한국보다 휘슬이 더 많이 울려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남은 경기에서 심판 판정도 유심히 확인해 잘 맞춰서 플레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회 첫 날 2연승을 거뒀지만 아직 갈 길이 먼 대표팀. 현재 우즈베키스탄도 2연승을 거둬 한국과 A조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은 대회 이튿날인 28(토) 태국,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다시 한 번 2경기를 펼친다. 첫 날 태국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본 박민수는 "내일 상대하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신장이 작아서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태국의 신장이 워낙 좋아 우리 쪽에서 미스매치가 많이 날 것 같다. 거기에 대비해 스피드를 앞세우는 전략을 준비해서 경기를 풀어야 할 것 같다. 이번 아시아컵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했다. 오늘 첫 날 경기를 통해 연습의 진가를 확인한 만큼 메인 드로우(본선)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A조에서 유일한 2경기 연속 21점+에 성공한 팀이다. FIBA 3x3 규정상 승패가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순위를 정하는 만큼 한국 대표팀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와 많은 득점을 올려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메인 드로우에 올라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한편, 인터뷰 말미 두 사람은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아직 많은 분들이 3x3에 대해 잘 모르시고, 관심이 없으신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 3x3가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고 있고, 조금씩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 계신 많은 농구 팬과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대표팀에 응원의 목소리를 전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영상 촬영/편집_김남승 기자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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