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주/김지용 기자] "농구는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환갑이 넘어서도 농구장에 나오고 싶다."
광주시농구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황민호(58세) 회장은 농구인 중 가장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중, 고등학생 시절에는 엘리트 농구선수로 활동하다 개인적인 사정상 농구를 그만둔 후 의대 진학에 성공했다. 그리고 불의의 사고로 깊은 좌절 속에서 인생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아내의 내조 덕분에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농구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이런 황 회장을 안 만나볼 수 없었다.
24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광장에서 개막한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광주대회는 광주시농구협회의 전폭적인 협조 속에 원활하게 막을 올렸다. 경기장 섭외부터 참가 팀 초청까지 많은 부분을 대한민국농구협회와 협조한 광주시농구협회의 협조로 코리아투어에 참가한 선수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코리아투어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첫 날 대회가 진행 중인 오전. 휠체어를 탄 황 회장이 경기장에 들어섰다. 자신은 한 일이 없다고 인터뷰 요청에 손사래 친 황 회장은 어렵사리 인터뷰에 응했다.
광주에서 아시안게임 3x3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코리아투어를 개최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밝힌 황 회장은 "광주시농구협회에서도 해마다 스포츠클럽 3대3 대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리아투어란 큰 대회가 광주에서 열려 아주 기쁘다. 이번 코리아투어 개최를 두고 지역사회와 광주시 체육회의 관심이 크다. 열심히 준비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유스퀘어 광장에서 개최된 덕분에 광주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게 된 것 같다. 이번 광주대회가 3x3 저변확대에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코리아투어 광주대회 개최 소감을 전했다.
대회 첫 날 현장을 방문해 직접 3x3를 관전한 황 회장은 "5대5 농구는 많이 봤다. 개인적으로 3x3는 아직 생소한 감이 있는데 직접 보니 빠르고, 박력이 넘친다.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앞으로 더 활성화 될 것으로 확신한다.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5대5 농구와 맞먹는 규모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3x3가 농구 발전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코리아투어 광주대회를 지켜보며 광주시농구협회 자체 3x3 대회도 발전할 것 같다고 말한 황 회장은 "이번 코리아투어 광주대회 개최를 계기로 광주시농구협회에서도 계절마다 3x3 대회를 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해마다 개최했던 대회보다 규모감 있게 열자고 긍정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광주시농구협회도 내년부턴 분기마다 3x3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농구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지던 중 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질문한 기자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별 것 아니라며 호쾌하게 답변을 한 황 회장은 "중, 고등학교 때까진 엘리트 농구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농구를 그만두고 의대에 진학하게 됐다. 하지만 의대 진학 후에도 농구가 좋아 대학 시절에는 전국체전에도 참여했었다. 그런데 군의관 시절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에 앉게 됐다. 하지만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로 지금까지 농구장에 나올 수 있게 됐다. 지금도 농구장을 못 벗어나지만 주변 분들이 싫어하지만 않으면 환갑이 넘어서도 농구장에 남아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 개인적으로도 농구장에 오래 있고 싶다"라며 농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농구는 내 운명이라고 말한 황 회장은 "사고를 당한 후 2년 정도 병원 신세를 졌다. 다른 건 괜찮았는데 농구를 못한다는 사실이 정말 아쉬웠다. 그 때 내 스스로 농구에 대한 애착이 참 크다는 것을 느꼈다. 아내가 한의사인데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아내의 내조 덕분에 지금도 농구장에 나올 수 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선, 후배, 지인들의 관심과 배려도 내가 지금까지 농구장에 나올 수 있는 힘이 됐다"라며 주변 사람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어려운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호탕하게 인터뷰를 마친 황 회장은 자신의 능력이 닿는 한 광주의 농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이야기 했다.
"2016년 엘리트와 생활체육 농구가 통합됐다. 하지만 통합 이후에도 아직은 서먹한 부분이 있다. 나는 엘리트 선수도 해봤고, 생활체육도 해봤기 때문에 원만한 관계를 위해 노력 중이다. 그리고 광주시농구협회장으로서 광주에 농구 전용 체육관이 없다는 부분이 참 아쉽다. 저변확대를 위해서라도 광주에 농구 전용 체육관 설립을 내 임기 내에 완성하고 싶다. 현재 지자체 관계자, 체육회 관계자 등과 두루두루 접촉 중이다. 임기 중 가능하리라고 믿는다. 농구 전용 체육관 건립이 완성된다면 광주 농구가 활성화 되고, 전국에서도 농구로는 최고의 도시가 되길 소망하고, 노력하겠다."
#사진_김지용 기자
#영상_김남승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