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대학농구 최강자를 가리자! 8일 고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의 개막전부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의 첫 걸음이 시작된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막판까지 경쟁을 펼친 고려대와 중앙대는 용호상박의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대학농구의 판도를 형성했다. 1년이 채 지나기도 전, 두 팀의 상황은 많이 변화했다. 초특급 신입생들을 대거 영입한 고려대에 비해 중앙대는 졸업생과 조기프로진출로 떠난 양홍석의 공백을 메꾸지 못해 전력누수가 커졌다. 다소 김빠진 개막전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 하윤기·신민석 가세한 고려대, 호랑이 등에 날개 달다
기존 전력 만으로도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고려대가 초고교급 선수 하윤기(203cm, C)와 신민석(200cm, F)까지 가세하며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 됐다. 두 선수 모두 고려대가 아니면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 박정현(204cm, C)과 박준영(195cm, F)이 버티고 있는 고려대 골밑이 더 강해졌음을 알렸다.
또 서동철 감독이 부임한 이후, 빠른 농구를 추구하면서 그동안 높이의 우위를 이용했던 팀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했다. 주장을 맡으며 책임감을 더한 전현우(194cm, F)와 앞 선을 책임질 장태빈(183cm, G), 김진영(193cm, G)은 서동철 호의 중심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김낙현, 최성원, 김윤의 졸업공백이 없지는 않으나, 충분히 메꿔줄 선수들이 있어 걱정이 없다. 또 장신가드 이우석(195cm, G)과 정호영(190cm, G)의 가세로 백업 선수들까지 탄탄하다.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연세대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내줬던 고려대는 팀을 두 개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승부사’ 서동철 감독의 부임과 박세웅, 주태수 코치의 합류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 ‘부상자가 너무 많아’ 베스트5 꾸리기도 힘든 중앙대
지난해 우승 적기를 맞이했던 중앙대는 정규리그 2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끝으로 아쉬운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교적 황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던 그들은 2018년이 되자마자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양홍석의 조기프로진출과 4학년 4인방(이우정, 김국찬, 장규호, 김우재)의 졸업 등을 메꾸려 신입생 스카우트에 적극 나섰지만, 대어를 모두 뺏기며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박진철(201cm, C)과 신입생 김준성(199cm, C)의 장기 부상과 이진석(197cm, F), 강병현(188cm, G), 문상옥(190cm, F)의 잔부상이 겹치며 베스트 전력을 갖추기 어려워졌다. 양형석 감독이 “정말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을 정도다.
위기 속에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지만, 중앙대의 미래는 그리 밝지가 않다. 홍현준(193cm, F)과 조종민(178cm, G)이 잘 적응해나가며 양형석 감독의 마음을 든든히 해주고 있지만, 즉시전력으로 투입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 고려대의 일방적 승리? 변수는 있다
고려대와 중앙대,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차는 매우 크다. 양형석 감독은 “이미 승부가 난 경기일 수도 있다”고 어려운 듯 이야기할 정도다. 선수가 많아 베스트5를 정하지 못한 고려대에 비해 중앙대는 선수가 없어 베스트5를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다. 그러나 강자와 약자의 대결에서도 변수는 있다. 그것은 개막전이 서동철 감독의 대학무대 데뷔전이라는 것이다.
서동철 감독은 그동안 프로 무대에서 수많은 코치 경험을 지닌 지략가다. 빠른 공수전환과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한다. 하지만 대학농구는 프로와는 다르다. 아직 학생의 신분인 어린 선수들을 다독여야 하고 경기 내내 집중력을 가져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나 선수들과 깊은 유대감을 갖기에는 같이 지낸 시간이 너무 짧았다. 이 점은 개막전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서동철 감독 역시 “선수들보다 내가 대학무대에 적응하는 것이 더 문제다.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알아가고 팀 스타일 변화를 시도했다. 당장 좋은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점점 팀에 익숙해지면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대학농구의 ‘루키(?)’ 서동철 감독과 올해로 4년째 중앙대를 지휘하고 있는 양형석 감독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팀 전력에서 비교가 힘든 두 팀의 맞대결은 이런 미세한 차이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개막전
고려대학교 vs 중앙대학교
8일 오후 5시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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