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양지바른 센터와 서울 SK의 특별한 인연이 D리그까지 닿았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에 위치한 양지바른 중증 장애인 센터 원생들이 26일 고양체육관 내 보조경기장을 찾았다. D리그 2차대회 결승전을 관람하고, 또 허남영 코치가 이끄는 D리그 2차대회에 출전하는 SK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양지바른 센터와 SK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5-2016시즌. 김선형이 사회봉사를 위해 찾은 것이 이들의 첫 만남이었다. 이후 김선형은 시간이 날 때마다 센터를 찾았고, SK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들도 그를 따라나섰다. 짧게 스쳐 지나갈 줄 알았던 우연이 인연이 됐고, SK는 김장 이벤트, 올스타전 상금 기부, 농구교실 개최 등 시즌과 상관없이 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SK의 D리그 결승 진출 소식에 양지바른 원생들이 두 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한걸음에 달려온 이유도 이러한 관계 덕분. 체육관에 SK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걸었고, SK가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함성을 보냈다.
양지바른 센터에 근무 중인 황선석 씨(40)는 “김선형 선수를 계기로 SK와 인연이 됐는데, 선수들이 시간날 때면 봉사활동을 종종 하러 와주신다. 허남영 코치도 오는데, 올 때마다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며 “D리그 결승전은 구단 초청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찾게 됐다. 방학기간이기도 하고, 또 SK의 D리그 우승을 응원하고 싶었다”며 SK의 우승을 기원했다.
김선형을 찾는 원생들도 있었다. 왼쪽 발목을 다친 김선형은 오는 28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26일 D리그 출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점검할 수 있었지만, D리그 결승전 출전 규정 조건이 맞지 않아 이날 경기에는 불참했다.
김혜경 씨(37)는 “김선형이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복귀한 후에도 다치지 말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김선형의 성공적인 복귀를 응원했다.
양지바른의 응원 행렬은 김선형이 복귀한 후에도 펼쳐질 전망. 황선석 씨는 “28일 복귀전에는 센터 행사 일정으로 경기장을 찾지 못할 것 같지만, 3월 KCC와 중요한 경기가 있다. 그 경기 때 경기장을 찾아 SK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생들의 응원에 힘입은 SK는 4쿼터 역전에 성공, 최종 점수 85-77로 DB를 꺾으면서 D리그 2차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허남영 코치는 “(김)선형이로 인해 인연이 됐는데, 농구단에서도 봉사활동을 가고, 센터에서도 홈경기 때 응원을 와준다. 원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큰 힘이 되고, 앞으로도 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며 응원을 해준 원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D리그 2차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SK는 이제 정규리그 순위표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6라운드 잔여 경기를 펼친다. 대표팀 휴식기 이후 첫 경기는 28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이 경기에서는 캡틴이자 에이스, 김선형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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