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그동안 단 한 차례도 3x3 아시아컵에 출전하지 않았던 한국이 ‘FIBA 3x3 아시아컵 2018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열리는 'FIBA 3x3 아시아컵 2018'에 출전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회장 방열)는 오는 3월3일과 4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코리아투어 일반부(1-6위)와 OPEN(우승, 준우승), 나이키 배틀포스(우승, 준우승)등에서 상위권 성적을 낸 16개 팀을 대상으로 FIBA 3x3 아시아컵 2018 대표 선발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아시안게임 연령 제한에 아쉬워하던 팀들에게는 희소식이 됐다.
점프볼은 한국 최초의 3x3 아시아컵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16개 팀에 대한 소개 시간을 갖고, 16개 팀 중 최종 우승 팀이 국가대표가 되는 현장까지 소개할 예정이다.
#끈적한 수비와 끈끈한 유대감으로 뭉친 건대누나
팀 이름부터 특이한 '건대누나'는 KEB하나은행 소속으로 직장인농구리그에 참여해 이름을 알린 이용재를 주축으로 박종호, 김상우, 조창현으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해 12월 펼쳐진 2017-18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 OPEN 카테고리 준우승을 차지한 건대누나는 결승에서 접전 끝에 지존짱짱에게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 무대에서 경기 중반까지 8-5로 뒤지다 김상우의 활약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던 건대누나는 마지막 순간 흐름을 바꾸며 정상에 서는 듯 했다. 하지만 파울트러블에 걸려 위기를 맞은 건대누나는 경기 종료 30초 전 실책을 범하며 17-12로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2명의 학생과 2명의 직장인으로 구성된 건대누나는 평균 연령 29.7세로 이번 선발전 참가 팀 중 젊은 편에 속한다. '모어'란 팀에서 같이 농구를 즐기다 코리아투어 서울대회에 참가해 생각지 못한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이용재는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했는데 운이 좋았다. 3x3가 5대5 농구와 다른 부분이 하드웨어가 좋은 팀에 유리한 것 같다. 우리 팀은 선수단 전체가 좋은 하드웨어를 갖고 있어 도움이 됐다. 그리고 우리가 수비를 끈적하고, 터프하게 하는 편이다 보니 수비의 힘으로 준우승이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선발전을 앞두고 조창현이 부상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힌 이용재는 "조창현 선수의 부상이 길어지고 있다. 잘못하면 조창현 선수는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 멤버 충원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이번 선발전에는 3명의 선수만 참가할 수도 있다"라며 선발전을 앞두고 터진 부상 악재에 대해 설명했다.
'모어'란 팀에서 좋은 인연이 돼 예상치 못한 기회까지 잡았다는 이용재는 "우리 팀의 장점을 꼽으라면 '끈끈한 유대감'을 꼽고 싶다. 같은 팀에서 농구를 하고 있지만 그 팀의 베이스가 친한 친구들, 친구들의 친구들이 모인 팀이다 보니 다른 팀보단 유대감이나 조직력이 좋다. 농구 뿐 만 아니라 일상생활도 같이 영위하고 있다 보니 조직력만큼은 우리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다. 나이를 떠나 좋은 친구들이 됐는데 이번 선발전도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 내내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였지만 팀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인 이용재는 "박종호 선수는 190cm의 빅맨이지만 슈팅 능력도 갖추고 있어 우리 팀의 에이스다. 수비에는 다소 약점이 있어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신경 쓰고 있다. 김상우 선수는 농구를 못하게 생겼는데 농구를 잘한다(웃음). 그러다 보니 상대방이 방심한다. 안정적인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이다 보니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조창현 선수는 키가 제일 작은데 웨이트가 좋아서 수비에서 큰 도움이 된다. 외곽슛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라며 팀원들에 대한 장점에 대해 세세히 설명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했던 코리아투어를 통해 아시아컵 선발전까지 나오게 되서 영광이라고 밝힌 이용재는 "우리가 이런 큰 무대까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코리아투어 서울대회가 좋은 대회라고 생각해 참가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되서 영광이다. 선발전에는 워낙 쟁쟁한 팀들이 모여 어려운 경기들이 예상됐지만 다치지 않도록 신경 쓰고, 평소대로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겠다. 국가대표를 상상해보진 않았지만 만약 우리가 국가대표가 된다면 국가대표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국가대표란 이름에 걸맞은 팀이 되겠다"라며 선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긴 인터뷰를 통해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강조한 이용재는 어느덧 10일 앞으로 다가온 선발전을 걱정하며 마지막으로 팀 동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유머러스하게 전했다.
“선발전이 주말이다. 동료들이 불금을 한 번 정도는 지나쳐 줬으면 좋겠다. 중요한 시합인 만큼 경기 전 날은 집에서 푹 쉬고, 몸 관리 잘해서 제발 맨 정신으로 경기장에 나와 줬으면 좋겠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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