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FINAL]구사일생 클리블랜드, 대반격의 시작?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6-14 2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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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다. 클리블랜드 14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나란히 41득점을 기록한 르브론 제임스(31, 203cm)와 카이리 어빙(24, 191cm), 원투펀치의 활약에 힘입어 112-97로 승리, 시리즈를 2승 3패로 만들었다. 오는 6차전은 클리블랜드의 홈인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5차전을 앞두고 드레이먼드 그린이 플래그넌트 파울을 받으면서 결장이 확정, 많은 전문가들이 그린의 공백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골든 스테이트는 그린의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클리블랜드에게 인사이드를 점령당하며 경기를 내주었다. 설상가상으로 앤드류 보거트 역시 3쿼터 중반 J.R 스미스와의 충돌로 경기에 아웃됐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어빙이 적극적인 골밑돌파를 시도, 무주공산이 된 골든 스테이트 인사이드 공략에 성공했다. 위기의식을 느꼈던 탓일까. 제임스는 이날 저돌적인 돌파와 적극적인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실제로 이날 제임스는 자신이 올린 41점 중 25득점을 전반에만 올렸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수비로 스테판 커리의 속공 레이업을 블록해내는 등 수비에서도 만점활약을 펼쳤다.

5차전 제임스는 41득점(FG 53.3%)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빙 역시 41득점(FG 70.8%)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3차전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는 이날 82득점을 합작, NBA 파이널 역사상 역대 원투펀치들이 합작한 최다 득점자에 그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제임스는 윌트 체임벌린과 엘진 베일러에 이어 NBA 파이널 역사상 3번째로 +40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어빙 역시 체임벌린에 이어 NBA 파이널 역사상 +40득점 FG +70% 이상을 기록한 2번째로 그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또한 제임스는 파이널 역사상 1,000점 이상을 기록한 9번째 선수로 그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인사이드의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안방에서 경기를 내준 골든 스테이트는 스플래쉬 듀오가 63득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다만 37득점(FG 55%)을 기록하며 쾌조의 슛감을 보인 클레이 탐슨과 달리 이날 스테판 커리는 25득점을 올렸지만 야투율이 38.1%를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안드레 이궈달라 역시 이날만큼은 그린의 결장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컷던 탓일까. 이전과는 달리 초반 무리한 공격으로 팀의 공격흐름을 끊기도 했다. 또한 해리슨 반즈 역시 4쿼터 중반 무리한 3점슛을 계속해 시도하며 팀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이날 이궈달라와 반즈는 각각 15득점(FG 46.2%)과 5득점(FG 14.3%)을 기록했다.

반격성공 클리블랜드, 0%의 확률 뚫어낼까?

5차전의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에 100점을 줄 순 없다. 이날 어빙과 제임스의 원투펀치는 82득점을 합작, 어시스트 역시 13개를 합작하며 이들의 손에서 나온 득점만 총 97점이었다.

이 말은 즉, 어빙과 제임스를 제외한 클리블랜드의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을 썩 좋지 못했다는 말이다. 또한 결국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어빙의 개인득점에 의존하는 것 말곤 골든 스테이트에 대항할 방법이 없음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날 클리블랜드는 어빙과 제임스를 제외하고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사람은 J.R 스미스 한 사람뿐이다. 스미스는 이날 10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미스는 5차전 자신의 슛감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슛으로 팀의 공격흐름을 방해했다. 이날 스미스는 야투성공률 33.3%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로선 이번 시리즈 내내 벤치멤버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차전은 그나마 62득점을 합작한 어빙과 제임스, 원투펀치의 활약과 스미스(20득점)의 화력이 지원이 더해지며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어빙과 제임스의 원투펀치 대 골든 스테이트의 대결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리블랜드가 0%가 확률을 뚫고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기 위해선 앞으로 2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 골든 스테이트에 비해 비교적 적은 경기를 치르고 올라왔다지만 클리블랜드 선수들 역시 서서히 체력의 한계에 부딪힐 시점이 왔다. 어빙과 제임스에게도 마찬가지다. 팀으로 이끌어야하는 두 선수는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더한 피로감을 느낄 것이다.

현재 제임스는 지난 3경기 동안 평균 42.8분 출장 13.7개의 야투를 시도, 어빙 역시 평균 39.9분을 출장 14.3개를 시도했다. 아무리 철인이라 할지라도 이쯤 되면 체력의 한계가 올 시점이다. 현재 클리블랜드에게 어빙과 제임스의 1대1 공격 말고는 골든 스테이트에 저항할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진정으로 우승을 원한다면 남은 이틀이라는 시간동안 벤치멤버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방안은 꼭 필요할 것이다.

그린의 무모한 파울, 인사이드 붕괴를 야기하다

앞서 언급했듯 그린의 결장은 이날 5차전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쿼터 막반 앤드류 보거트가 무릎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그린의 공백은 서서히 골든 스테이트를 덮치기 시작했다. 보거트는 15일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로선 보거트의 6차전 출장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4차전 그린의 무모한 파울이 보거트의 부상을 야기했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골든 스테이트로선 골밑을 든든히 지켰던 그린이 없었기에 인사이드 수비에 부담을 느꼈고 결국 이는 경기 막판 클리블랜드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린의 결장공백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날 골든 스테이트의 패배의 책임을 모두 그린에게만 떠넘길 수는 없다. 커리 역시 4차전에서 부활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골든 스테이트의 가장 큰 문제는 전체적으로 선수단의 체력이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다.

골든 스테이트는 빠른 템포의 농구를 선호하는 팀이다. 그렇기에 다른 팀들보다 많은 체력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스티브 커 감독이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코트에 세우며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긴 하지만 벌써 이번시즌 104번째 경기를 맞이한 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파이널 6차전은 클리블랜드의 홈에서 열린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5차전이 끝난 직후 많은 이들이 이번 6차전에서 2015-2016시즌 NBA가 대장정의 막을 내릴 줄 알았다. 그러나 위기에서 탈출하겠다는 클리블랜드의 의지는 생각보다 강했고 이들은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그간의 파이널을 살펴볼 때 클리블랜드가 역전우승을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마음 한쪽엔 불가능에 도전하는 클리블랜드의 기적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과연 2015-2016시즌 NBA는 이번 6차전에서 그 대장정의 막을 내릴지 아님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통해 또 한 번의 역대급 시즈을 만들 수 있을지 17일 두 팀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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