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FINAL] 사고는 이제 그만, 골든 스테이트의 만능키로 돌아온 그린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6-06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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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그야말로 우리 그린이 달라졌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서부 컨퍼런스 4차전에서 불미스런 사건 이후 제 컨디션을 잃었던 드레이먼드 그린(26,201cm)이 이번 파이널에서 컨디션 회복에 성공,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현재 그린은 파이널 2경기에서 평균 22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미 1차전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컨디션 점검을 마친 그는 6일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차전에서만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는 쾌조의 슛감을 자랑하는 등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스플래쉬 듀오가 여전히 부진했음에도 그린과 벤치멤버들의 활약으로 110대 77의 완승을 거두며 백투백 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 두었다.

그린은 2차전에서 총 28득점을 올렸다. 경기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린 커리가 코트를 떠나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린이 이날 2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는 등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려주며 골든 스테이트는 게임 내내 쉬운 경기를 이어갔다. 레안드로 발보사(10득점)와 션 리빙스턴(7득점) 역시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차전에서 외곽슛이 약한 그린에게 고의로 3점슛을 내주는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의외로 그린이 쾌조의 슛감을 보여주며 클리블랜드의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린은 이날 3점슛 8개를 던져 총 5개를 성공시켰다. 또한 7개의 리바운드와 5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그린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 드레이먼드 그린 2015-2016시즌 파이널 경기기록(6일 기준)
2경기 평균 37.1분 출장 22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5스틸 FG 51.6% 3P 50%(평균 3.5개 성공)


골든 스테이트의 백투백 우승은 기정사실화!?

이날의 승리로 2연승을 달린 골든 스테이트는 확실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골든 스테이트의 2연승은 스플래쉬 듀오가 부진했음에도 벤치멤버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스플래쉬 듀오는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27.5득점을 합작하는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커리와 탐슨의 스플래쉬 듀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골든 스테이트는 점점 더 막기 어려운 팀이 될 것이다. 1차전 야투성공률 26.7%에 머무르며 부진했던 것과 달리 커리는 이날 63.6%의 야투성공률을 기록, 영점조준을 마쳤다. 3점슛 역시 이날 8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키며 다음 3차전의 활약을 예고했다. 탐슨 역시 부진을 딛고 2차전 3점슛 4개(3P 50%)를 성공시키며 반등을 예고했다.

다른 멤버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플레이오프 내내 소심하다던 평가를 받던 해리슨 반즈 역시 공·수 양면에서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벤치멤버들 역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현재 골든 스테이트는 리그 최다승 팀다운 위용을 뽐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안드로 발보사는 2경기 동안 평균 14.5분 출장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평균 10.5득점(FG 83.3%)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정말 이전 시리즈에서의 경기력이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리즈 내내 경기력 난조에 빠지며 어쩌면 스윕을 당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어떤 상대가 올라오든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던 그들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 내내 불을 뿜던 3점슛이 화력이 잠잠해지면서 시리즈를 치르는데 애를 먹고 있다. 클리블랜드 2경기 동안 평균 27.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내내 폭발적인 슛감을 선보였던 J.R 스미스도 이번 시리즈에선 평균 1개의 3점슛(3P 28.6%)에 그치는 등 잠잠한 모습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 제임스에게 더블팀을 들어갔던 다른 팀들과 달리 골든 스테이트는 제임스에게 들어가는 더블팀을 포기하며 그로인해 파생되는 클리블랜드의 공격전술을 완전히 차단시켜버렸다. 카이리 어빙 역시 자신의 장기인 돌파가 골든 스테이트의 촘촘한 수비에 막히며 어빙과 제임스의 돌파에 이은 킥아웃패스로 3점슛 찬스를 만들던 클리블랜드의 전술은 무용지물이 돼버렸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팀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제임스가 흔들리면서 클리블랜드는 좀처럼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제임스는 이번 파이널에서 안드레 이궈달라와 해리슨 반즈의 터프한 수비에 막히는 모습을 보이며 평균 21득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파이널에서 평균 35.8득점을 기록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의심이 들 정도다.

타이론 루 감독 역시 스티브 커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완패,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2차전은 케빈 러브까지 경기중반 뇌진탕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등 운까지 클리블랜드의 편이 아니다. 어빙과 러브는 이번 파이널에서 각각 평균 18득점과 11득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그렇기에 남은 이틀 동안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클리블랜드로선 2007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당했던 스윕의 아픈 기억이 다시 되살아날지도 모른다. 현재로선 무엇보다 제임스의 부활이 시급해 보인다. 팀의 중심인 제임스가 계속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에 계속해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골든 스테이트가 이번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세웠던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정규리그+PO)까지 갈아치우게 된다. 당시 시카고는 87승을 거두었고 현재 골든 스테이트는 87승을 거두며 이들과 타이를 이루었다. 그렇기에 앞으로 골든 스테이트의 1승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될 것이다.

역대 파이널에서 2연승으로 시작한 팀이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무려 90.3%에 이른다. 올 시즌 이미 역대급 퍼포먼스로 NBA의 수많은 역사들을 갈아치우고 있는 이들은 백투백 우승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앞으로 남은 파이널 시리즈가 점점 더 기대가 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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