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NBA 파이널의 뜨거운 열기 못지않게 다음시즌을 준비하는 28개 팀의 코트 밖 전쟁열기도 치열해 보인다. 그 중에서도 동부 컨퍼런스 팀들은 매일 수많은 루머들을 쏟아내며 팬들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있다. 필라델피아는 널린스 노엘과 자릴 오카포 둘 중 한명을 매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가드를 노리고 있다. 여의치 않다면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이라도 얻을 기세다. 그렇기에 현재 필라델피아발 트레이드 루머는 점점 더 그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며칠 전 시카고 불스가 데릭 로즈를 매물로 노엘을 노린다는 루머가 나온데 이어 이번엔 필라델피아가 노엘을 매물로 애틀랜타 호크스의 포인트가드 제프 티그를 노린다는 소식이 나왔다. Real GM에 따르면 단순히 루머가 아닌 이미 어느 정도 두 팀간에 트레이드에 대한 교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안정에 지친 애틀랜타 개혁의 칼 빼들까?
최근 몇 년간 애틀랜타 호크스는 플레이오프 무대의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가 아닌 동부 컨퍼런스의 중·상위권 팀의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역시 애틀랜타는 정규시즌 동부 컨퍼런스 4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2013년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부임 이후 체질 개선에 성공, 지난 시즌에는 동부 컨퍼런스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애틀랜타가 기록한 60승은 구단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승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돌아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패해 다음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올 시즌 애틀랜타는 절치부심하며 시즌개막을 기다렸다. 하지만 동부 컨퍼런스 경쟁팀들의 전력상승과 해결사 역할을 맡아줄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정규리그 4위(48승 34패)를 기록, 본연의 자리로 돌아왔다. 시즌에 앞서 팀을 떠난 더마레 캐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카일 코버 역시 부진에 빠진 것이 원인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시리즈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클리블랜드에 완패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와 함께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애틀랜타는 티그의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개혁의 칼을 빼내들려 하고 있다. 2009-2010시즌 애틀랜타를 통해 NBA에 데뷔한 티그는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든든한 야전사령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 등의 악재가 겹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부덴홀저 감독의 데니스 슈뢰더에 대한 신뢰가 더해지며 티그는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최근 2년간 슈뢰더가 성장세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준 점이 애틀랜타가 티그의 트레이드를 결심한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시즌 중에 티그의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끝내는 카드가 맞지 않아 불발된 사례도 있었다.
폴 밀샙과 알 호포드를 제외하고 뚜렷한 인사이드 자원이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뿐만 아니라 올 여름 FA가 되는 호포드를 잡기 어렵다는 판단 역시 티그와 노엘의 트레이드가 논의되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호포드를 잡기위해 휴스턴 로켓츠, 보스턴 셀틱스 등 다수의 팀들이 달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덧 30살의 노장이 된 호포드에게 대형계약을 안기는 것도 무리가 있다. 호포드가 꾸준한 선수는 맞지만 특별한 선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호포드가 여전히 애틀랜타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지만 이에 대해 애틀랜타 구단이 묵묵부답이라는 답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티그의 반대급부로 언급되는 노엘은 지난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올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수비형 센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직은 그가 22살의 어린 선수이기에 충분히 성장할 여지가 있다. 전문가들 역시 노엘의 인사이드 수비를 수준급이라고 칭찬하고 있다. 올 시즌 인사이드 전력에 한계를 느낀 애틀랜타에게 노엘은 구미가 당기는 카드임에 틀림없다.
만약 다음시즌에도 노엘이 성장세를 보인다면 애틀랜타에겐 행운이다. 물론 내년 여름 제한적 FA가 되는 노엘이 자신이 가치를 올려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지만 말이다. 또한 티그의 트레이드로 줄어든 샐러리캡을 이용, FA의 영입 역시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스몰마켓인 애틀랜타로 대형 FA가 입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필라델피아 올 여름 FA시장의 우량주로 떠오르나?
필라델피아 역시 개혁의 칼을 제대로 빼어들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2016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 포워드 자원인 벤 시몬스나 브랜든 잉그램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필라델피아가 인사이드의 교통정리를 위해 자릴 오카포와 노엘, 둘 중 한명을 팀에서 내보낼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최근 Real GM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구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기계약으로 FA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동시에 “리빌딩 시즌을 보내고 있는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이기는 팀의 분위기를 심어줄 수 있는 선수를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고려중이다”라는 말 역시 덧붙였다고 전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본다면 필라델피아는 팀을 이끌어 줄 가드자원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조건에 티그만큼 부합하는 선수는 없다. 티그 역시 내년 여름 FA가 된다. 뿐만 아니라 티그만큼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득점력이 돋보이는 선수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티그의 합류는 필라델피아의 백코트 전력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올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던 이쉬 스미스를 벤치멤버로 돌릴 수 있어 로테이션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노엘이 애틀랜타로 발걸음을 옮길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현재 필라델피아가 접촉 중인 팀만 최소 15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시즌 조엘 엠비드의 건강한 복귀가 예상되고 1순위 지명권으로 벤 시몬스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필라델피아는 이들이 트레이드로 로스터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틀랜타와의 트레이드는 노엘 외에도 닉 스카우스카스와 로버트 코빙턴이 포함되어 논의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금의 분위기로 보아 필라델피아의 입맛을 최대한으로 맞춰주는 팀만 있다면 이들은 거침없이 트레이드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의 목적은 인사이드의 교통정리였을지 몰라도 판이 점점 커진 탓에 어느새 팀의 체질개선으로 성격이 변해버렸다. 노엘과 오카포 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엔 팀 전력에 충분히 보탬이 될 유망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그렇기에 현재 필라델피아는 이번 FA시장의 알짜배기 땅이 돼버렸다.
모험보단 안정을 택했던 애틀랜타와 성장이 아닌 고의적인 탱킹을 시도했던 필라델피아. 하지만 이제는 그들도 자신들이 몇 년간 고수했던 방식이 틀렸음을 스스로 깨우친 모양새다. 두 팀 모두 팀의 중심선수들의 트레이드로 변화의 의지를 알린 가운데 두 팀의 개혁은 성공할 수 있을지 올 여름 두 팀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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