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 올 여름 새판짜기 돌입하나?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6-02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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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불=양준민 인터넷기자]오프시즌 시카고 불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미국의 현지 언론인 INQUISITR에 따르면 “시카고가 데릭 로즈(27,191cm)를 댈러스 매버릭스로 보낼 수 있다.”고 보도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불과 며칠 전에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로즈와 널린스 노엘의 트레이드를 원한다는 루머가 나온 걸로 볼 때 현재 팀 내에서 로즈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로즈는 이번시즌 부상에서 어느 정도는 회복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시카고 구단은 더 이상 로즈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 그를 매각함으로써 새로운 판을 짜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지미 버틀러(26,201cm)가 팀의 든든한 중심으로 성장한 것 역시 한몫했다. 버틀러 역시 최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보스턴 셀틱스 등으로의 트레이드 루머가 불거졌다. 하지만 INQUISITR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는 버틀러를 지키고 로즈를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흑장미 로즈 진짜로 시카고의 빨간 유니폼 벗을까?

현재 로즈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댈러스와 필라델피아다. 댈러스의 경우 데빈 해리스를 포함, 몇 명의 2라운드 선수들을 매물로 제시했다고 한다. 댈러스는 올 여름 제한적 FA가 되는 챈들러 파슨스에게 맥시멈 계약을 안겨주기 위해 샐러리캡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여름 드와이트 하워드를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삼은 댈러스이기에 그의 절친 파슨스와의 재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이다. 댈러스는 올 여름 FA영입을 하는데 있어 만전을 기하겠다는 구단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여름 디안드레 조던과의 FA계약에서 댈러스가 얻은 교훈이었다.

시카고는 로즈의 부상경력과 현재의 가치를 고려해 무리한 요구조건으로 로즈를 팔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댈러스가 로즈에게 푸른색 유니폼을 입힐지 아직은 미지수다. 최근 댈러스는 구단 자체적으로 이번 FA시장에서 더크 노비츠키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젊고 건강한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 발표했기 때문이다.

로즈가 아직 27살이라는 점에서 젊다는 조건은 충족한다. 다만, 최근 몇 년간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에선 댈러스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아무리 스타급 플레이어를 좋아하는 마크 큐반 댈러스 구단주라도 로즈의 영입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상황은 다르다. Real GM측의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구단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기계약으로 FA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동시에 “리빌딩 시즌을 보내고 있는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이기는 팀의 분위기를 심어줄 수 있는 선수를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고려중이다.”라는 말 역시 덧붙였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2016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 포워드 자원인 벤 시몬스나 브랜든 잉그램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필라델피아가 인사이드의 교통정리를 위해 자릴 오카포와 널린스 노엘, 둘 중 한명을 팀에서 내보낼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고 현재 다수의 팀들과 링크가 연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카고 역시 로즈를 매물로 노엘을 노린다는 루머가 나온 것이다. 두 팀 모두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내년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로즈이기에 필라델피아가 말하는 첫 번째 조건에 부합한다. 만약 로즈가 필라델피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구단으로선 그와 재계약을 하지 않음 그만이다. 또한 로즈가 전성기의 기량에 못 미친다 해도 리그 최연소 MVP에 빛나는 로즈의 합류는 필라델피아의 어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시카고 역시 올 여름 제한적 FA가 되는 조아킴 노아와 파우 가솔의 잔류여부가 불투명하기에 수비형 센터인 노엘의 영입으로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더불어 팀 내 고액연봉자인 세 선수의 샐러리캡을 올 여름 대형FA와의 계약에 활용할 수 있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현재 가솔은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이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노아 역시 차기 행선지로 올랜도 매직을 선택할 것이란 루머가 돌고 있다.


실패로 끝난 호이버그호, 올 여름 재건수술 들어갈까?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는 5년간 팀을 진두지휘했던 탐 티버도 감독과 연장계약을 맺지 않고 프레드 호이버그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선임 당시 호이버그 감독은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살리고 적극적인 공격농구와 빠른 템포의 농구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이버그의 도전은 다들 알다시피 실패로 끝났다.

시카고는 올 시즌 42승 40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9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순위도 순위지만 호이버그가 자신의 색깔로 내세웠던 공격농구 역시 뚜렷한 특징을 나타내지 못하며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어떤 이들은 오히려 호이버그가 시카고의 전력을 악화시켰다고까지 평가한다.

그가 올 시즌 처음으로 NBA 팀을 맡았다는 점에서 면죄부를 줄 법도 하다. 하지만 그가 맡고 있는 팀은 성적이 필요한 시카고다. 무엇보다도 호이버그는 한 팀의 수장으로서 팀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다. 실제로 시즌 내내 팀의 간판인 버틀러와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이미 전과 같은 기량이 아닌 로즈를 계속해 팀의 공격중심으로 내세우는 등의 아집으로 스스로가 올 시즌 시카고의 추락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냉정히 말해 호이버그의 시카고는 더 이상 동부 컨퍼런스의 우승후보가 아니다. 구단 역시 이를 알기에 올 여름 팀의 고액연봉자들을 내보내고 버틀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카고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토니 스넬, 덕 맥더밋 등 어린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준 것 역시 팀이 재건수술을 결정하게 된 또 하나의 원인이다.

아직은 시카고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는 없다. 최근 시카고 구단은 현재 버틀러와 스넬이 LA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고 다음 주 중으로 로즈와 타지 깁슨이 합류할 것이라 전했다. 로즈와 버틀러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기위해 자리를 만들었다는 후문. 그렇기에 로즈가 계속해 시카고에 남아 있을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현재로선 무슨 방법이 되었든 팀을 재건하겠다는 시카고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호이버그의 경질 역시 가능한 선택지다. 하지만 로즈와 노아 등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점을 감안, 구단은 그에게 조금 더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미 시카고는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참혹한 암흑기를 보낸 경험이 있다. 당시의 아픔을 잘 알고 있기에 더 이상의 추락은 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어쩌면 시카고는 다음시즌도 험난한 시간을 보내며 또 다시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보낼지도 모른다. 이는 전적으로 시카고의 선택에 달렸다. 과연 시카고는 올 여름 어떤 선택을 내릴지 시카고 구단의 머릿속이 꽤나 아플 것으로 보인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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