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1년 전 안드레 이궈달라(32,198cm)는 그 누구보다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2014-2015시즌 생애 첫 NBA 우승과 파이널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 시즌 또 한 번 파이널 무대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와 맞붙게 된 이궈달라는 파이널 진출이 확정된 후 인터뷰에서 “선발이든 후보든 나는 언제든지 제임스를 막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로 백투백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궈달라는 식스맨과 주전을 오가며 팀의 에이스들을 전담 수비하고 있다. 오클호마시티 썬더와의 파이널 시리즈에서도 이궈달라는 케빈 듀란트의 전담수비하며 계속해 그를 괴롭혔다. 이궈달라는 마지막 7차전에서 무려 43분을 소화하며 팀의 파이널 진출에 숨은 그림자 역할을 했다.
이에 경기 종료 후 “스티브 커 감독과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있는 것인가? 당신의 교체사인을 커가 보지 못한 것 같다. 오늘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뛰었다.”라는 기자들의 짓궂은 질문에 이궈달라는 웃음과 함께 “나와 커는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로 여유를 보였다. 커 감독 역시 “듀란트를 막는데 이궈달라의 헌신적인 수비가 주요했다.”며 그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냈다.
지난 파이널에서 이궈달라는 제임스를 막으며 클리블랜드의 흐름을 방해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궈달라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평균 13.5득점(FG 57.1%)을 기록, 평균 득점보다 무려 +6.5점을 더했다.
반면 제임스는 이궈달라를 상대로 평균 20.5득점(FG 40.5%)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제임스는 전 시즌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노쇠화기미가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화려하게 부활, 팀의 중심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제임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4.6점 7어시시트 8.6리바운드를 기록,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돌파를 통해 자신이 직접 해결하거나 외곽으로 빼주는 킥아웃 패스 등 클리블랜드의 대부분 공격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제임스와 직접적으로 매치업을 이룰 이궈달라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골든 스테이트, 백투백 우승으로 역대급 시즌 맞이할까?
2015-2016시즌 NBA 파이널은 오는 3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그 막이 오른다. 2016 파이널은 NBA 역사상 역대 14번째 파이널 리턴매치다. 하지만 이전까지 13번의 파이널 매치를 살펴보면 전년도 준우승팀이 7차례나 다음해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는 기이한 역사를 연출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확률은 골든 스테이트에겐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이미 골든 스테이트는 이번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3.9%의 확률을 뚫고 NBA 파이널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골든 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두며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를 누르고 40년 만에 NBA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또한 올 시즌 정규리그 최다승, 홈경기 최다연승 등 수많은 기록들을 쏟아낸 골든 스테이트는 백투백 우승으로 자신들이 역사상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의지 역시 강해 보인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무대는 변수가 많아 어느 팀이든 쉽게 안심할 수 없다.
지난 시즌과 달리 현재 상황은 비교적 클리블랜드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파이널에 오르기까지 단 14번의 경기를 치르며 수월하게 올라온 반면 골든 스테이트는 17경기를 치르며 비교적 힘겹게 파이널에 합류했다. 파이널에선 7차전까지 가는 혈투였다. 다행히 1차전을 골든 스테이트의 홈에서 시작하지만 31일 7차전이 끝났기에 골든 스테이트로선 상대적으로 휴식시간과 준비기간이 부족했다.
또한 지난 파이널에선 케빈 러브와 카이리 어빙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번엔 두 선수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어빙은 현재 평균 24.3득점을 기록,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러브 역시 평균 17.3득점 9.6리바운드의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내고 있다.
무엇보다 골든 스테이트를 향한 제임스의 복수의지 역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제임스는 골든 스테이트와의 리턴 매치가 확정된 이후 “지난해와 달리 지금의 우리 팀은 완성도가 매우 높은 팀이다. 그렇기에 그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중요한건 우리 자신과의 싸움이다.”는 말로 골든 스테이트와의 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임스의 자신감은 괜한 자신감이 아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는 평균 14.4개의 3점슛을 기록, 플레이오프에서 1위를 달리며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 역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2.5개를 기록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결국 어느 팀이 상대의 3점슛을 봉쇄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현재로선 많은 전문가들은 골든 스테이트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의 스플래쉬 듀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52.9득점을 합작 중이다. 또한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시리즈에서 1대3의 열세를 뒤집고 파이널에 올라오면서 분위기 역시 좋아졌다는 평이다.
클리블랜드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06.5득점(FG 47.5%)을 기록,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그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 의문을 보내고 있다. 화려한 공격에 가려져 있었을 뿐 골든 스테이트는 올 시즌 디펜시브(Drtg) 레이팅 수치에서 100.9를 기록, 뛰어난 수비조직력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그 시작을 알린 NBA도 어느덧 8개월여 간의 긴 여정을 지나 올 시즌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2년 연속 NBA 파이널에서 만나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은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명승부를 연출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3일 아침 오전 10시가 기다려진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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