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40-20' 한양대 C 한준영 "지금부터가 시작"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6-05-31 0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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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부상 설움을 씻은 한 판이었다. 한양대 4학년 한준영(203cm) 이야기다. 한준영은 30일 한양대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홈 경기에서 40득점 20리바운드라는 무서운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한양대는 중앙대에 77-65로 승리, 2연승을 달리게 됐다. 또 2015년부터 계속되던 중앙대 전 연패도 끊었다.

"작년 개막한 이래 계속 져왔다. 중앙대만 만나면 어렵게 경기했다. 이번 경기는 상대 포스트가 약하다고 생각해 이 부분을 공략하고, 외곽도 봉쇄했다." 한준영의 말이다.

대학리그에서 40점 이상 기록선수가 나오기란 쉽지가 않다. 그런 면에서 이날 승리는 한준영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1쿼터부터 인사이드에서 압도적인 높이를 과시했다. 포스트업에서의 득점 방식도 다양했다. 후반에 상대를 제치고 올라가는 움직임은 '과연 한준영 맞나' 싶을 정도로 과감하면서도 부드러웠다.

"다른 때보다 더 자신있게 경기를 했다. 감독님께서도 그리 주문하셨다. 우리 홈이니까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다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렇다면 40득점의 주역이 된 기분은 어떨까? 재밌게도 한준영은 경기 후 기록지를 본 순간 '아쉬움'부터 밀려왔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나고 그동안 이렇게 못 했던 것이 아쉬웠다. 할 수 있는데 그동안 왜 이런 모습을 못 보여드렸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수비나 리바운드에서도 더 최선을 다한 것 같다"며 말이다.

한준영에게 이 날 승리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부상없이 경기해 난적 중앙대를 꺾었다는 부분이다. "연세대학교와의 첫 대결 당시에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호전되는가 싶었는데 중앙대와의 첫 대결에서는 왼쪽 발등을 다쳤다. 중심 잡기가 힘들었다. 핑계지만 그 뒤에 정말 못했다."

이상영 감독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줄곧 해오면서 효과가 있었다. 덕분에 자신있게 하려고 덤비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괜찮은 센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고려대 이종현(206cm)은 이미 1순위를 다투는 선수이지만, 이종현 외에도 박인태(연세대, 200cm), 안정훈(상명대, 197cm), 김철욱(경희대, 204cm) 등도 경쟁 상대다.

한준영의 말처럼 만약 그가 진작에 30일 경기 정도의 기량을 보였다면 주가는 더 올라갔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한준영은 "지금은 한양대 선수다. 드래프트보다는 지금은 팀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리 팀 목표는 5위 안에 진입해 프로-아마 최강전에 출전하는 것이다. 올해 대학리그는 중계가 없기 때문에 프로-아마 최강전이야말로 팀이나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그러다면 멀리봤을 때 한준영이 '센터'로 더 경쟁력을 가지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이상영 감독은 '더 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기초 체력과 힘을 키워온 한준영이지만, 큰 상대를 대적하기 위해서는 민첩하게 상대에 대처하고, 자기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영 감독은 "리바운드나 수비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한준영도 "달릴 수 있게끔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영의 말처럼, 한양대는 명지대에 이어 중앙대까지 꺾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이고 프로-아마 최강전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천안서 열리는 단국대전을 시작으로 상명대, 성균관대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승리를 챙겨야 한다. 한준영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더 몸관리를 잘 해서 후배들과 성과를 이루고 싶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과연 그의 높이가 다음 경기에서도 위력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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