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중대전 연패탈출' 한양대 이상영 감독 "높이 잘 살렸다"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6-05-31 0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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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긴 연패였다. 2015년 대학리그 개막전부터 시작해 MBC배, 대학리그 플레이오프를 모두 졌다. 연패는 2016년에도 이어졌다. 4월 1일 첫 만남에서 66-90으로 대패했다. 중앙대만 만나면 작아진 한양대의 이야기다. 지금은 프로에 진출한 한상혁(LG) 시절부터 "한 번은 이겨야 한다"고 말해왔던 상대가 바로 중앙대였다. 5월 30일, 행당 한양대체육관에서 거둔 12점차(77-65)승리가 뜻깊은 이유다.


한양대를 이끈 이상영 감독은 "준비한 부분이 잘 됐다"고 자평했다. 그가 키 포인트로 꼽은 부분은 바로 높이와 수비.


먼저 리바운드(49-40)대결에서 이겼고, 수비에서는 상대 장점인 3점슛을 21%로 틀어막았다. 중앙대는 평균 3점슛 성공개수보다 1개 더 넣어 9개를 성공시켰지만, 이를 위해 무려 42개나 시도해야 했다. 에이스 박지훈과 주전가드 박재한, 주득점원 김국찬 등 세 명이 던진 3점슛이 26개로 한양대 전체 3점슛 시도(14개)보다도 많았다.


"(한)준영이를 버거워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준영이를 가운데 두는 지역방어로 상대를 견제했다." 이상영 감독이 밝힌 게임 플랜이었다. "리바운드가 일단 수월했다. 또 3점슛은 어느 정도 주더라도 (김)국찬이나 (박)지훈이만큼은 내주지 말자고 주문했는데 잘 됐다고 생각한다."


중앙대는 수비 이후 달리는 농구, 혹은 박지훈이 만든 공간에서 파생되는 농구가 강점이다. 그러나 이날은 이런 장점이 잘 발휘되지 않았다. 203cm의 한준영 뿐 아니라 높이가 있는 윤성원도 버틴 탓에 공격의 맥이 딱딱 끊기곤 했다.


공격에서도 한양대는 높이를 한껏 활용했다. 한준영은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40득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무려 20개나 잡아냈다. 이상영 감독 입장에서는 칭찬을 안 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하려고 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그동안은 부상 때문에 다소 침체되어 있었는데, 대단히 적극적이었다.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 이상영 감독의 말이다.


1쿼터부터 이어진 한준영의 활약과 상대가 추격할 때마다 흐름을 끊는 유현준의 공격력은 이날 한양대 승리의 키 포인트 중 하나였다.


물론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 1쿼터에 실책이 11개나 나왔을 정도로 불안정했다. 한양대가 이날 기록한 실책은 무려 26개였다. 한 타이밍만 빠르게, 혹은 신중하게 나왔어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상영 감독은 "1쿼터에 위축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상대가 뺏으러 나오면 도망간다. 자신감이 부족하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한양대 입장에서는 좋은 분위기를 탄 것만은 분명하다. 명지대 전을 극적으로 이겼고, 그간 한 번도 못 이겼던 중앙대마저 꺾었다. 단국대와 상명대, 성균관대 등 7월 이전에 만나는 세 팀과의 승부만 잘 된다면 순위경쟁에 더 불을 지필 수 있다. 또한 선수들의 목표 중 하나인 프로-아마 최강전 출전도 유리해진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대학 상위 5팀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이상영 감독은 이번에도 관건을 '높이'에 두었다. 단국대에는 하도현과 홍순규가, 상명대에는 안정훈과 박봉기가 있다. 성균관대도 신입생 이윤수의 기세가 무섭다. 중앙대를 대할 때와는 또 다른 상황이 될 것이다. 이상영 감독은 "마무리가 중요하다. 앞으로 만날 팀들 모두 골밑이 좋다. 상황에 따 김동현도 투입해 높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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