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아쉽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인 것 같다. 작년에 열심히 했지만 팀에 보탬이 안 된 것 같고 무릎도 너무 안 좋고.. 그래서 결심을 내렸다.”
신윤하(32, 193cm)가 은퇴한다. 농구팬들에게 신윤하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수 있다. 지난 시즌 케이티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를 처음 밟아 총 5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기 때문. 하지만 2군에서의 활약상을 독보적이었다. 2009서머리그부터 2014 D리그까지 두루 경험하며 평균 16.41득점 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리그까지 포함한 2군 리그 통산 최다 출전경기(102)와 최다득점(1674점)의 주인공 역시 신윤하다.
현재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에 있다는 그는 “원래 왼쪽 무릎이 안 좋았다. 계속 참고하다가 뼈 조각이 너무 많이 있다고 해 수술을 하게 됐다. 지금은 재활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은퇴 후 근황을 밝혔다.
은퇴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선 “가족들과 떨어져있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또 열심히 한 것에 비해 팀에는 보탬이 안 됐다고 느꼈다. 무릎도 너무 안 좋았고... 그래서 결심을 내렸다”며 “케이티가 다음 시즌부터 D리그에 참가한다더라. 구단에서는 더 있어줬으면 했지만 계속 뛰기엔 무릎이 너무 안 좋았다. 딱 여기까지인 것 같다. 선수생활을 마치기에 지금이 맞는 것 같았다. 결국 감독님도 내 의사를 존중해줬다. 감독님이 은퇴를 해도 연락은 끊지 말고 계속하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동안 2군 무대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기회를 못 잡은 신윤하는 지난 시즌 드디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감격스러울 새는 없었다. 오히려 아쉬움만 더했을 뿐이다. 데뷔전 기록은 득점 없이 실책 하나가 전부였다.
“정신없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됐는데 들어가자마자 실책을 했다. 머릿속이 하얘지더라. ‘아 이제 1군 첫 경기를 뛰는구나’라는 기분을 느낄 새도 없었다.”
어렵게 은퇴결정을 내렸지만 선수 생활에 대한 아쉬움은 쉽게 털어버리기 힘들었다. 신윤하는 "아쉽다. 하지만 더 하는 건 내 욕심인 것 같다“며 은퇴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엔 ”가족들이 하는 사업을 도와줄 것 같다. 농구 쪽에는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신윤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어봤다.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이내 팬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을 동시에 전했다.
“D리그에서 1군으로 올라와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잘하는 모습은 못 보여줘 아쉬운 마음이다. ‘좀 더 잘했으면 어떨까’하는 기분도 든다. 그랬다면 조금 있는 팬 분들에게나마 좋은 모습으로 기억됐을 텐데(웃음). 앞으로 사회생활 잘하는 게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진_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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