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1년 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 기쁘다. 하지만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된다.”
얼마 전 보수총액 2억원(연봉 1억8000만원, 인센티브 2000만원), 계약기간 1년에 서울 삼성과 재계약한 주희정(39, 181cm)이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고마움과 다음 시즌에 대한 걱정을 동시에 밝혔다.
“구단에서 1년 더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라고 이번 재계약에 대해 입을 연 주희정은 “(원 소속팀 협상기간에)구단관계자와 차 한 잔 마시며 서로 편하게 얘기를 나눴다.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같은 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SK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주희정은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으며 평균 5.52득점 3.5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올렸다. 77년생, 한국나이로 40대에 접어든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활약이었다.
주희정 본인은 이런 활약을 예상했었을까? 그는 지난 시즌에 대해 “지난 비시즌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했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1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시즌에 임할 생각이다. 오히려 작년보다 더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주희정의 재계약이 알려진 후 2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그에 대한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주희정은 주위의 이런 반응에 대해 “다들 20번째 시즌으로 알고 있더라. 하지만 1997 프로농구 원년 때 엔트리에만 못 들었지 수련선수 신분으로 뛰었다. 실질적으로는 21번째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에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도 6강 플레이오프를 뛰는 투혼을 보여준 주희정은 “아직 검사 결과가 안 나왔다. 잘 붙었을 거다. 휴가기간 동안은 아이들을 안아주며 재밌게 노는 걸 좋아한다. 아이들과 놀면 자연스럽게 운동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갈비뼈를 다치고 많이 못 놀아줬다. 아이들도 내가 아픈걸 아니까 보채지 않더라. 애들에게 미안하다”며 부상에서 회복하는 대로 몸만들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삼성에서 주희정의 역할은 크다.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주희정이 어린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주희정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작년보다 책임감이 더 많아졌다. 경기 운영이나 플레이를 말하는 게 아니라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더 격려해주고 말로 다독거리는 등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부담된다”며 경기외적으로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이어 “(삼성은) 어린선수들이 많아 성장해갈 여지가 많은 팀이다. 지난해는 나를 포함해 문태영, 라틀리프 등 새로 합류한 선수가 많았다. 시즌 막판 들어 손발이 점점 맞아가는 느낌이었지만 부족한 게 많았다. 이번엔 준비할 시간이 많아서 기대된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선수 생활을 1년 더 연장한 만큼 구단과 감독님,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여 드리겠다”라고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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