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cm차 뛰어넘은 이승현의 투지와 열정

곽현 / 기사승인 : 2016-03-23 2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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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곽현 기자] 이번 챔프전 시리즈의 키 매치업으로 꼽힌 것이 바로 하승진(31, 221cm)과 이승현(24, 197cm)의 골밑 대결이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하승진은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승진은 시리즈 평균 15.8점 1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런 하승진을 오리온이 어떻게 제어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더군다나 오리온에서 골밑을 지키는 이승현과의 신장 차이는 무려 24cm.


두 선수의 팽팽한 대결보다는 이승현이 하승진을 얼마나 막을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데 시리즈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두 선수의 매치업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오리온이 승리했다.


2차전에서 28점차 완승을 거둔 오리온은 완전히 기세가 오른 모습이었다. 이날도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3쿼터 30점차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이날 특히 돋보였던 것은 이승현의 파이팅이다. 이승현은 강한 몸싸움으로 하승진의 골밑 공략을 차단했다. 몸싸움에서 전혀 뒤지지 않은 이승현이다. 하승진은 이승현이 막을 때 제대로 자리를 잡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공격에서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였다. 하승진과 허버트 힐이 버티는 골밑으로 달려들어 리바운드를 잡고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3쿼터 이승현은 잭슨의 패스를 받고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그리고 관중석 쪽을 향해 경례 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시구자로 나선 배우 진구한테 날린 세리머니인 듯 했다. 진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군인으로 출연 중이다. 둘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승현은 점점 기세를 올렸다. 힐을 제치고 공격리바운드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승현의 공격리바운드는 팀 사기를 톡톡히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일찌감치 기선을 잡은 오리온은 92-70, 손쉽게 3차전을 승리하며 시리즈를 2-1로 앞서게 됐다. 13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 오리온이다.


이승현은 이날 9점 6리바운드로 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4개나 잡았다. 반면 하승진은 득점에서 7점을 넣는데 그쳤다. 그마저도 이승현이 막지 않을 때 넣은 득점이 대부분이었다.


24cm의 신장 차이를 뛰어넘은 이승현의 ‘투지’와 ‘열정’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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