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환이 3년여 만에 팀에 복귀한 KDB산업은행이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디비전3까지 떨어진 KDB산업은행으로선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다.
3월20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3 예선에서 안세환(26점,8어시스트)과 전공평(25점,12리바운드)이 51점을 합작하며 모처럼 신, 구의 조화가 이뤄진 KDB산업은행이 LG엔시스를 77-57로 대파하고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한 때 디비전2 상위권에 랭크되며 강호로 군림하던 KDB산업은행은 팀 연령대가 낮아지며 성적도 동반 하락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번번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디비전3로 강등되며 큰 아쉬움을 남겼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팀의 맏형 안세환과 민장기가 복귀하며 전력을 보강한 KDB산업은행은 첫 경기부터 20점 차 대승을 거두며 명예 회복에 나섰다. 두 노장의 복귀는 KDB산업은행에게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안세환은 복귀 첫 득점을 바스켓 카운트로 장식하며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안세환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LG엔시스는 1쿼터부터 박스원 수비를 펼쳤다. 경기 초반 한 차례 따끔한 주사를 맞은 LG엔시스는 이후 안세환을 강하게 압박했고,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경기 감각에서 차이가 났다. 매 시즌 꾸준하게 리그에 참여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했던 LG엔시스는 1쿼터 중반부터 페이스를 회복했다. 가드진의 속공 플레이와 이동건, 이진웅 등 포워드들의 골밑 득점까지 살아난 LG엔시스는 13-6으로 리드하며 1쿼터를 2점 차로 리드했다.
이에 반해 모처럼 경기에 나선 KDB산업은행은 초반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노장과 젊은 선수들은 좀처럼 호흡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정돈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LG엔시스의 수비에 1쿼터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1쿼터 후반 정순일의 3점포와 안세환의 2+1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점수 차를 줄였던 것이 KDB산업은행에게는 다행이었다.
1쿼터 LG엔시스에게 혼쭐이 났던 KDB산업은행은 2쿼터 들어 센터 전공평이 뒤늦게 경기에 투입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공평의 투입으로 골밑에서 대등한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된 KDB산업은행은 박상준의 3점포로 LG엔시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박상준의 3점포로 19-18까지 점수 차를 좁힌 KDB산업은행은 곧이어 전공평의 야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공평은 2쿼터 후반 연속 6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하지만 LG엔시스 역시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2쿼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질 것 같았던 LG엔시스는 이동건의 바스켓 카운트와 가드진의 3점포를 앞세워 KDB산업은행을 추격했고, 이동건이 2쿼터 버저비터까지 터트리며 30-2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경기를 통해 팽팽한 모습을 보인 두 팀은 3쿼터에도 접전을 이어갔다. 전반 빅맨들의 주춤이 아쉬웠던 LG엔시스는 3쿼터 들어 김정수와 이진웅이 연이어 득점에 가세하며 페인트 존에서 기다리던 득점을 쌓아갔다. 에이스 김민이 부진한 가운데 빅맨들의 활약은 LG엔시스에게 큰 힘이 됐고, 3쿼터 40-36으로 투 포제션 리드에 성공했다.
이에 맞선 KDB산업은행 역시 전공평의 바스켓 카운트로 맞불을 놓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팽팽하던 흐름은 3쿼터 후반 안세환이 연속 세 번 골밑 돌파에 성공하며 KDB산업은행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3쿼터 중반까지 팀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리는데 주력했던 안세환은 3쿼터 후반 세 번 연속 2+1점슛을 터트리며 팀에 48-42의 리드를 안겼다. 안세환의 활약 속에 재역전에 성공한 KDB산업은행은 50-44로 3쿼터를 리드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6점의 리드였지만 끈질겼던 LG엔시스의 반격을 생각해보면 KDB산업은행에게는 큰 리드가 아니었다. 하지만 승부처가 됐던 4쿼터 들어 LG엔시스는 급격하게 무너졌고, KDB산업은행은 무려 27점을 퍼부으며 20점 차 대승을 연출했다.
LG엔시스의 전력의 핵을 4쿼터 시작 40초 만에 파울 트러블로 몰아넣은 KDB산업은행은 3쿼터까지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박진성이 연달아 야투를 터트리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성은 4쿼터 초반 연속 6점을 터트리며 LG엔시스와의 간격을 10점 차로 벌렸고, 이후 민장기의 2+1점슛까지 터진 KDB산업은행은 순식간에 15점 차로 도망가며 LG엔시스 선수들의 혼을 빼놨다. 4쿼터 초반 완전히 승기를 잡는데 성공한 KDB산업은행은 거칠 것이 없었다.
신이 난 선수들은 연달아 베이스볼 패스로 속공을 연출했고, 경기 종료 3분 전 안세환의 속공 득점으로 두 팀의 점수는 73-51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4쿼터 들어 LG엔시스의 혼을 빼놓는 경기력으로 20점 차 이상 도망간 KDB산업은행은 전의를 상실한 LG엔시스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득점을 이어갔고, 4쿼터에만 27점을 기록하며 20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모처럼 팀의 큰 형님들이 복귀하며 전력을 정비한 KDB산업은행은 4쿼터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시즌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안세환과 전공평이 내, 외곽에서 신, 구의 조화를 이룬 KDB산업은행은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며 시즌 첫 경기 승리를 만끽했다.
한편, 3쿼터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4쿼터 와르르 무너진 LG엔시스는 에이스 김민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동건, 이진웅, 김정수 등 포워드들이 모처럼 제 활약을 펼치며 접전을 이어갔지만 에이스 김민이 단 8득점에 그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은 KDB산업은행 안세환을 마크하며 수비에서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쉬운 골밑 공격도 번번이 실패하며 시즌 첫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KDB산업은행 전공평이 선정됐다. 2쿼터부터 출전했지만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첫 승을 이끈 전공평은 "선배님들이 팀에 복귀하면서 큰 힘이 됐다. 그동안 성적이 부진했는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싶다. 선배님들이 복귀하면서 팀이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시즌은 부활의 시즌으로 삼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안세환이 팀에 복귀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전공평은 "평상시 연습에서 많이 혼나고, 많이 배우고 있다. 나 뿐 만 아니라 팀 동료들 모두 열심히 연습하고 있기 때문에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 역시 4쿼터에 20점 차 이상 벌어졌던 것도 평상시 연습 덕분인 것 같다.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배워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전승으로 디비전3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밝힌 전공평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고, 팀에 전력도 보강됐기 때문에 팀이 하나가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열심히 해서 다시 디비전2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LG엔시스 57(17-15, 13-12, 14-23, 13-27)77 KDB산업은행
*주요선수기록*
LG엔시스
이동건 19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진웅 12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김민 8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KDB산업은행
안세환 26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전공편 25점, 1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박진성 14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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